[봉지아 리우올림픽 D-8] 여자 핸드볼, ‘우생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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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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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희(좌)와 오영란(우)은 최고의 순간을 꿈꾼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여자 핸드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우생순’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승부 던지기 끝에 덴마크에 져 은메달을 목에 건 명승부가 2007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우생순’이 널리 알려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대표팀은 생애 최고의 순간을 꿈꾸고 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7일 러시아와 리우 올림픽 핸드볼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스웨덴(9일), 네덜란드(11일), 프랑스(13일), 아르헨티나(15일)를 상대한다.

조별리그를 통해 각 조 상위 4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A조 1위는 B조 4위, A조 2위는 B조 3위와 8강전을 펼친다. 조별리그에서 1,2위를 거둬야 8강전이 유리하다.

A조에는 지난 12월 열린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우승팀 노르웨이와 3위를 차지했던 루마니아, 8위를 차지했던 몬테네그로가 있다. 한국은 16강에서 러시아에 패해 14위에 머물렀다.

조별리그에서 성적이 중요한데 사실 B조 상대팀들도 만만치 않다. 세계선수권 준우승팀 네덜란드를 비롯해 세계랭킹 2위 러시아, 세계랭킹 9위 프랑스의 벽을 넘어야 한다. 한국의 세계 랭킹은 10위다.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는 5번째 올림픽을 준비하는 베테랑 골키퍼 오영란(44)과 우선희(38)가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1992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란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섰던 홍정호는 “두 선수의 장점은 그 누구보다도 경기장에서 본인들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 도와줄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가 그 누구보다도 풍부하다. 경험이 적은 팀원들을 끌고 가는 힘이 그들에게는 있다”고 말했다.

임영철 감독이 두 선수의 체력적인 부분을 잘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홍정호는 “경기가 지속될수록 연령별로 신체가 느끼는 경기의 무게가 다를 수 있다. 그것을 초반과 같은 상태로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 무대에서 항상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왔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1984년과 1996년, 2004년 대회 은메달, 2008년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스페인과의 3-4위전에서 패했다.

신구조화는 이번 대표팀의 강점이다. 2012 런던올림픽을 뛰었던 김온아(28) 류은희(26) 권한나(27) 이은비(26)는 어느새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신진급 선수와 베테랑 선수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줘야 한다.

홍정호는 “경기가 지속될수록 정신적인 면에서 지치고 힘들 수 있다. 팀원들을 서로 믿고 신뢰하는 것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다. 환경적인 요인을 극복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해병대 극기훈련, 유럽 전지 훈련 등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리우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왔다. 여자 핸드볼의 ‘우생순’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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