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가스 냄새" 악취 원인..."부취제와 공단 악취"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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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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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지난 21일과 23일 부산과 울산에서 발생한 악취의 원인으로 부산은 부취제, 울산은 공단 악취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울산지역 가스·악취 민·관 합동조사단'은 28일 부산시청에서 가진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두 지역에서 발생한 악취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에서 신고된 200여건 가운데 190여건이 가스 냄새였다"며 " 냄새 원인은 부취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취제(附臭劑)는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또는 폭발성 물질의 유출 여부를 냄새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소량만 유출돼도 양파 썩은 냄새, 계란 썩은 냄새, 석탄 냄새가 난다.

조사단장을 맡은 부경대 환경연구소 서용수 박사는 "부취제는 고농도일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미량을 일시적으로 흡입했다면 해가 없다"며 "부취제 유출 여부와, 부취제를 섞은 기타 물질에 대한 사항도 고려해 CCTV와 현장 조사 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에서 발생한 악취는 공단에서 배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악취를 신고한 사람 대부분이 고무 타는 냄새, 하수구 냄새, 기름 냄새라고 한 점에 미뤄 전형적인 공단 악취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합동조사단은 부취제 취급 및 사용 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합동조사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부취제의 사용이력, 폐기이력에 대한 관리실태 및 당일 업무일지 등에 대해 가스안전공사와 경찰청 등이 중심으로 조속히 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합동조사단은 29일 대기분석을 통한 냄새 확산모델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 그룹 회의를 거친 후, 내달 2일께 2차 회의를 열고 냄새의 원인을 최종적으로 밝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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