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8분기來 최대..."G5는 결론적으로 실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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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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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LG전자 제공 ]


아주경제 채명석·박선미 기자 =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5800억원을 돌파하면서 8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생활가전과 TV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덕이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부문은 2015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가전·TV 날개 달았다

LG전자는 28일 2분기 매출 14조29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3조9257억원)보다 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441억원)보다 139.5% 급증한 수치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2014년 2분기(6097억원) 이래 8분기 만에 최고치다. 

2분기의 사업본부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곳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다. 2분기 매출액 4조7002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했다.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4.8%,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8.6% 늘었다. 

반면 G5 등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또 적자를 냈다. 2분기에 매출 3조3258억원과 영업손실 1535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776억원)이래 4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하고 있다. 

윤부현 LG전자 MC 사업본부 전무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뼈 아픈 얘기지만 G5는 결론적으로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윤 전무는 "초기 생산 수율이 따라 오지 못해 (흥행)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앞으로 신공법·신기술을 더 강화해서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TV를 맡고 있는 HE 사업본부는 매출 4조1572억원, 영업이익 3567억원을 기록했다.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최고 영업이익률(8.6%)을 동시에 달성했다.

차량전장부품사업인 VC사업본부는 매출 6396억원, 영업손실 168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VC사업본부는 전기차용 부품 및 인포테인먼트 기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자원 투입 증가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3분기 전망은 

LG전자는 올해 3분기 성장세 둔화를 예상했다. 가전 시장에서 에어컨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이 근거다. 따라서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B2B 사업을 강화한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LG전자는 3분기 MC사업본부 실적 전망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사들의 주력 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MC사업본부는 V시리즈 후속 제품을 출시하고 K시리즈, X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의 출시 국가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LG전자는 내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채용할 스마트폰 출시 계획 가능성도 내비쳤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확실한 만큼, LG디스플레이와 협의해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검토하는 등 관련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향후 TV 시장 전망에 대해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익성 향상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또 전기차 시장 성장 및 전장 부품 시장의 고급화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LG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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