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총사, 상반기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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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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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상반기 영업이익 비교.[자료=각 사]


아주경제 윤태구·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3총사(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판매 증가와 견조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 덕택에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RV(레저용차량) 호조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실적이 증가해 그룹 실적을 이끌었고, 현대차도 2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1분기 부진을 만회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늘어난 47조273억원, 영업이익은 7.0% 줄어든 3조104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분기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과 판매 감소 영향에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판매 증가와 중국에서 링동(신형 아반떼)이 안정적인 판매 증가를 나타내며 1분기 손실을 일부 상쇄했다.

기아차는 매출액 27조994억원과 영업이익 1조40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4.7%와 20.8%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14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KX5(스포티지) 등의 신차 효과로 중국시장에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이 지난해 26%에서 올해 2분기 40%까지 확대됐다"며 "내년 이후 쏘렌토급 현지전략 모델, A세그먼트(경형) SUV와 승용차 등 신규 라인업을 추가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는 매출액 19조1936억원, 영업이익 1조5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4%와 7.6%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판매 호조와 원달러 약세 등 환율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물류 합리화, 재고관리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아이오닉·니로의 글로벌 론칭 △제네시스의 G90와 G80 글로벌 출시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상반기 현대차는 239만3241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145만6590대를 판매해 합계 384만9831대를 기록했다. 올 판매 목표인 813만대 달성을 위해서는 약 428만대를 하반기에 판매해야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하반기도 현대차 싼타페와 크레타, 기아차 스포티지와 쏘렌토, 니로 등 SUV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니로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펼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이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가서 기타 시장 판매에 기여할 것"이라며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링동(신형 아반떼).[사진=현대차]

기아차 글로벌 판매를 이끌고 있는 신형 스포티지.[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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