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목한 中 비야디 vs 테슬라 경쟁, 전기차서 배터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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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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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26일 미국 네바다주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공장 '기가팩토리' 개소식

  • 비야디 한발 앞서 있어...올해 칭하이 배터리 생산기지 조성 계획

테슬라가 26일(현지시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기가 팩토리' 공식 개소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주목하고 삼성이 손을 내민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와 미국 대표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테슬라가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개소식을 열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고 27일 보도했다.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시 동부지역에 건설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의 개소식을 열고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해당 공장은 완공 후 테슬라의 차세대 저가모델인 '모델(Mode)l 3'에 배 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모델 3는 기본 가격이 3만5000 달러(약 4000만원)로, 시판 중인 '모델S'의 절반 수준이다. 테슬라는 공장이 가동되면 배터리 관련 비용이 3분의 1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비용의 40~50%를 차지한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는 세계적인 배터리업체인 일본의 파나소닉과 협력해 조성된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공장 건설에는 총 50억 달러가 투자됐으며 파나소닉이 일부 생산시설과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공 후 규모는 93만㎡에 달한다.
 

비야디도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비야디 전기차 '친(秦)' 광고.[비야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조성은 세계 1위 전기차업체인 중국의 비야디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넘어 배터리 시장에서도 경쟁하게 됐다는 의미로 더욱 주목됐다.  

비야디는 "두 업체간 전면적 경쟁은 산업 전체 발전을 이끌어 득이 된다"며 담담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시장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전기차 배터리업체로 시작한 비야디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 부품을 모두 생산하는 전기차 완성차업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야디는 차량용 리튬이온 전지 시장에서 파나소닉 다음의 2위에 올랐다.

비야디는 중국 선전컹쯔(坑梓)공장과 후이저우(惠州) 공장 등 두 곳의 배터리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비야디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15GWh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칭하이(靑海)에 10GWh급 배터리 공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중국에는 리튬자원의 30%가 매장돼있고 이 중 75%는 칭하이에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비야디에 투자한 것도 긍정적이다. 상하이삼성반도체는 최근 비야디 주식 5226억4800만주를 30억 위안(약 5100억원)에 인수하며 비야디의 9대주주가 됐다.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 관련 설비를 주목해 협력이 기대되고 특히 세계적인 삼원계 배터리 제조업체 삼성 SDI가 비야디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당시 중국 언론은 보도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6만17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세계 전기차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5만600대를 판매해 그 뒤를 따랐다.

수익면에서도 비야디가 크게 앞선다. 지난해 비야디 영업이익은 800억900만 위안(약 13조5351억원), 주주귀속 순익은 전년 대비 551.28% 급증한 28억2300만 위안(약 4776억원)에 육박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2억9000만 달러(약 6조원)였고 8억800만 달러(약 9110억원) 적자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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