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아 리우올림픽 D-9] 아시아 최초를 꿈꾸는 손연재, 그녀만의 手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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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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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가 리우올림픽에서 최초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손연재(23·연세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최초를 꿈꾼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전 메달에 도전한다. 최초가 되기 위한 준비는 모두 마쳤다.

손연재는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전에 출전한다. 그녀의 시계는 오래 전부터 8월 21일에 맞춰져 있었다.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손연재는 올해 출전한 6개 월드컵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7월8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6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서는 개인 최고점인 74.900점을 달성했다. 손연재의 올 시즌 종목별 최고점은 볼 18.900, 후프와 곤봉 18.800, 리본 18.700점이다.

눈부신 성과는 땀의 보상이다. 리우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서 자신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손연재는 리듬체조 선수에게는 다소 생소한 웨이트 훈련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체력과 힘을 키운 손연재는 더욱 깊은 연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0.1점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다.

손연재의 수구 (手具)는 볼, 리본, 후프, 곤봉뿐만이 아니다. 그녀가 갖고 있는 최고의 수구는 성실함이다.

어렸을 때부터 성실함을 바탕으로 꾸준히 앞만 보고 달려왔다. 선수생활 처음부터 최고는 아니었지만, 손연재의 노력은 그녀를 정상의 자리로 끌어올렸다. 사소한 것 하나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 손연재는 리듬체조에 있어서만큼은 타협이 없다. 최초가 되기 위한 남다름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리듬체조는 2012 런던올림픽까지 유럽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중국계 캐나다 선수 로리 펑이 따낸 개인종합 금메달, 중국팀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에서 목에 건 은메달을 제외한 모든 올림픽 메달을 유럽 선수들이 차지했다.

세계랭킹 5위인 손연재 역시 리우올림픽에서 유럽의 벽을 넘어야 한다. 세계랭킹 1위 야나 쿠드랍체바, 2위 마르가리타 마문, 3위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는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다.

국제체조연맹(FIG)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세 선수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선수들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를 각 국제경기연맹에 위임했다. 손연재는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올림픽 무대에 선다.

손연재의 리본 종목 배경 음악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다. 그녀의 열정적인 연기가 남미 대륙을 사로잡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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