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2016년 재외 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 개회식'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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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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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 교육부 차관 "개발도상국에 교육지원 사업 강화… 협력사업 확대 노력"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재외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에서 축사를 하는 이영 교육부 차관.사진제공=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재외 한국어 교육자들의 한마당 잔치로 자리잡은 제14회 '2016년 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 개회식'이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에서 성료했다.

이날은 전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재외 한국어 교육자 70여 명과 외국인 교육관계자 20여 명, 한국 교육부 및 국립국제교육원,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담스님(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분들이 증가하는 만큼 재외 한국어 교육도 이런 변화상에 발맞춰 설계도를 새로 그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지구촌 반대편의 소식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재외 한국어 교육자 여러분들이 가장 고민해야 할 것도 이러한 시대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가 하는 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환영사에서 '고등교육 국제화 방안'에 대해 강조했다. 이 차관은 "대한민국은 국가의 발전을 넘어 지구촌의 '모두를 위한 교육'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면서 "한국의 발전경험을 배우고자하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교육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협력 사업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호 국립국제교육원장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점점 더 늘고 있다"며 "실례로 한국어능력시험의 지원자가 2015년에는 20만 명을 넘었고 2016년 4월에는 회당 7만2000명을 넘어서는 등 최대 지원자 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회식에 앞서 한국을 대표하는 대문호인 고은 시인이 '한국문학과 한국어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쳐 재외 한국어 교육자 및 교육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기조강연을 통해 "비록 한자이긴 하지만 자신의 언어를 통해서 당송의 시로부터 해방된 허균이나 나는 조선인이므로 조선시를 쓰겠노라던 정약용, 한글시를 남긴 정철과 윤선도는 고대 시가의 위대성을 상속한 모국어의 영광"이라며 "원효가 말에 의한 진리(依言眞如)와 말을 떠난 진리(離言眞如)를 합치한 것은 실로 고대 이래 한국인이 갖춰야 할 언어철학의 크기"라고 역설했다.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재외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에서 강연하는 고은 시인.사진제공=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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