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회복위해 무역금융에 95조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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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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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차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서 하반기 수출 회복 대책 마련

  • 신흥시장 단기수출보험 확대, 플랜트·해외건설 수주지원 전략 다변화,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 강화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제3차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하반기 수출 회복을 위해 무역 금융에 95조원을 투입하는 등의 수출 견인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정부가 수출 회복을 위해 무역 금융에 95조원을 투입한다.

또 6조4000억달러 규모의 조달시장진출을 위해 분산된 관련 지원서비스를 통합하고, 조달전문기업 지원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제3차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하반기 수출 회복을 견인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무역보험 지원실적은 73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82조5000원) 대비 11% 감소했다.

다만 중소·중견 지원실적은 2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5.2%로 소폭 증가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무역금융 때문에 수출을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신흥시장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을 전년대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보험료 50% 할인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1만 5000개 초보기업에 대해서는 무역금융을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선적부두에서 차들이 수출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에 정부는 올 하반기 총력지원을 통해 95조2000억원을 지원해 2016년 총 168조70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년(168조1000억원) 대비 0.4% 늘어난 규모이다.

세부적으로는 신흥시장 단기수출보험 확대, 플랜트·해외건설 수주지원 전략 다변화,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 강화 등 총 3가지 계획을 추진한다.

우선 신흥시장 단기수출보험 확대를 위해 하반기 내에 지원 금액을 8조3000억원에서 14조3000억원으로 늘린다.

이 일환으로 OECD 국가신용 5~7등급 방글라데시, 가봉, 이란, 몽골, 이집트, 우즈벡, 쿠바, 아르헨, 우크라이나 등 고위험 국가를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무역보험 지원 확대한다.

고위험 신흥시장의 경우 무역보험을 통한 한도 부여시 계약체결 등 즉각적인 수출확대 효과 가 발생한다.

또 플랜트·해외건설 수주지원 전략 다변화를 위해 지원금액을 6조원에서 9조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올 상반기 관련 시장은 저유가 지속 등으로 우리 기업의 수주실적이 급감했다. 특히 주요 수출시장인 중동에서의 수주도 감소했다. 더불어 자기 자금으로 추진하던 메가 프로젝트도 최근 공적수출신용기관(ECA) 금융을 사용하는 추세로 선회해 수출 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와 무보는 우량 발주처 메가 프로젝트 선점하고, 우량 발주처와의 사전 금융협력 약정을 통해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 발주시 우리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 강화를 위해 하반기 지원금액이 26조1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기존 22조6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이다.

정부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무역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수출 동력 유지하고, 내수기업 및 수출초보기업을 위한 수출안전망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정부는 세계 조달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세부 추진 계획으로는 유망기업 발굴·해외조달 수주 지원, 신흥시장·간접조달 마케팅 확대 정보·현진진출 인프라 확충·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제시했다.

정부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살피면서 이번 대책들을 신속하게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주형환 장관은 “신흥국 경기침체 지속, 브렉시트 여파 등으로 하반기 수출증가세 전환을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8월은 수출증가세 전환의 1차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책들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빠진 곳은 없는지 빈틈없이 살필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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