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염 탓 열사병 등 온열병 두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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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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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이른 무더위에 열사병이나 열탈진 등에 걸린 사람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본부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23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총 539명의 온열 질환자가 신고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배 증가한 인원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온열병은 열탈진이 254명, 열사병 133명, 열경련 86명 등이다. 남자 환자(422명)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나이는 50대 142명(26.3%), 65세 이상 123명(22.8%)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가 절반이 넘는 환자(293명)가 나왔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163명)과 논·밭(101명)이 많았다. 직업은 농업·어업 종사자 83명(15.4%), 무직 49명(9.1%) 등이었다.

지난 6월 25일엔 첫 사망자도 나왔다. 작년(7월 28일)보다 한 달 앞선 것이다. 올해 온열병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이미 5명에 달한다. 5명의 사망자 중 3명은 80세 이상 고령자로 논일이나 밭일을 하다 온열병에 걸려 숨졌다.

질본은 7월 말부터 8월 초가 가장 무더운 시기라며 폭염 건강관리에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실제 작년 7월 말과 8월 초 사이 2주간 사망자 11명을 비롯해 699명의 온열병 환자가 신고됐다. 작년 온열병 환자 1056명 가운데 66%가 이 기간에 발생한 것이다.

질본은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에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홀로 살거나 만성 질환이 있는 노인에게 온열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조치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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