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이번주 2분기 실적 발표…어두운 '맏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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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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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1분기 실적 현대차그룹, 2분기 예상 실적은 에프앤가이드.[사진=현대차그룹]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26일 맏형 현대차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분기 현대차는 신흥국 부진 영향으로 실적 전망이 다소 어둡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24조2778억원, 영업이익 1조6831억원으로 매출액은 소폭 상승, 영업이익은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의 2분기 판매량이 나쁘지 않았지만, 글로벌 판매 증진을 위해 인센티브 공세가 지속됐다"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대비 선방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내수 포함) 판매량은 128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은 통화 약세와 공장 가동률 하락이 이어지며 판매량과 수익성이 함께 하락했다. 두 곳과 터키 공장을 제외한 글로벌 공장의 판매량은 전부 상승했다.

27일에는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의 실적이 발표된다.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K7, 스포티지 등의 신차효과 지속과 RV(레저용차량) 비중 증가로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예정이다. 기아차는 2분기 78만3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4.9%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기아차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3조5608억원, 영업이익 7307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2.3%, 9.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판매가 개선되고, 주요 공장 가동률이 개선돼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공급확대에 따라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종합물류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의 실적 전망도 밝다. 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수출 물량이 줄었지만, 3자 물류 비중 확대와 미주와 유럽 법인의 선방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모비스는 매출액 9조6141억원, 영업이익 7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와 9% 상승이 예상된다. 글로비스는 매출액 3조9250억원, 영업이익 1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와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 그룹 내 계열사 중 이노션은 27일, 철도·방위산업 부문 계열사 현대로템은 오는 29일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22일 현대제철은 매출액 3조2039억원, 영업이익 2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와 17.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신재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2분기 판매량이 나쁘지 않았고,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신흥국 부진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희망적인 내용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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