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수익률 1%p 업(up)하자]금융전문가 5인이 말하는 재테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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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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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홍성환·문지훈 기자 =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재테크 전략 짜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은행 예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은행 이자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단 1%포인트라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자들이 펀드, 부동산, 변액보험 등 다양한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 단순히 국내 투자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맞춤식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 공모주펀드·채권 등 중위험·중수익 목표 자산가 늘어

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최근 자산가들이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금리 장기화와 변동성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면서 은행 예금 금리 이상의 기대수익률이면 만족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 최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6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35.8%는 위험중립적 투자 성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20.3%)보다 15%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박승주 KEB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PB센터장은 "지금은 중위험·중수익으로 롱숏이나 인컴 수익, 배당수익, 프리미엄 수익 등 시장이 하락해도 어느 정도 방어를 할 수 있는 상품들이 유행"이라며 "향후에도 이런 상품들이 고객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이사는 "지난해까지는 주식을 가장 선호했으나 올해에는 채권 선호를 높이고 있다"면서 "채권 중에서도 3~4%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해외 투자등급 채권들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도 크다. 올 하반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 등 대어급 종목들이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 공모주펀드를 찾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저금리로 자금 운용이 어렵다보니 자산가들이 공모주펀드나 사모펀드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런 펀드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알고리즘을 통해 관리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도 된다"고 강조했다.

윤정원 신한PWM서초센터 부지점장 역시 "PB센터를 찾는 고객들에게 평소에는 안전성이 높은 국공채로 운용하다가 공모주 기회가 있을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공모주펀드를 추천하고 있다"면서 "최근 롯데호텔의 기업공개(IPO)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이외에도 하반기 유망한 공모주가 많다"고 조언했다.

◆ '추가 수익률 효과' 절세 혜택 챙겨야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절세 혜택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기대수익률이 점점 낮아지는 상황에서 절세가 금융상품의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신현조 우리은행 잠실역지점 PB팀장은 "고액자산가 고객들이 자녀들에게 증여하는데 기간을 나눠서 증여하는 상품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10억~20억원을 일시에 상속할 경우 증여세를 내야 하는데 1년에 1억씩 10년에 걸쳐 증여하는 등 기간을 설정하면 향후 내야할 세금을 미리 현재 가격으로 처리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동일 부센터장은 "ELS 변액보험과 같이 비과세 혜택이 있는 방카슈랑스 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면서 "이처럼 투자를 가미한 변액보험의 경우 절세 플러스 투자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윤정원 부지점장은 "근로자의 경우 연금저축 세액공재 1순위고 그 다음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일임형 ISA의 경우 최근 2000만원 가입한 고객 중에 3개월만에 수익이 40만원 난 고객이 있을 정도로 절세 혜택뿐만 아니라 수익률도 좋은 모습이다"고 말했다.

◆ 하반기 변동성 커져… 리스크 관리 집중

미국 금리 인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 등으로 하반기 국내외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신현조 팀장은 "향후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8~9월 섬머랠리 끝나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기존에는 12월쯤 한 차례 예상됐지만 더 앞당겨지면서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하반기는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특정 자산에 자금이 쏠리면 안 되고 통화 분산, 시간 분산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정원 부지점장은 "자신한테 100이라는 자산이 있으면 예금처럼 손실이 나지 않는 안전 자산 70%, 중위험·중수익 자산 20~25%, 고위험·고수익 자산 5~10% 각각 분산해야 한다"면서 "중간에 환매를 하지 않고 경기 순환을 기다릴 여유가 있다면 7대 2대 1로 분산하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허창인 이사는 "경기 사이클을 염두한 다음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점진적으로 위험 선호를 낮추고 리스크 및 변동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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