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 5만9999가구…두 달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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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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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우려할 수준 아냐…모니터링 계속"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들어 전국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5개월 내리 감소하던 서울·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에 모니터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5만5456가구) 대비 8.2%(4543가구) 증가한 5만9999가구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785가구로 전월(1만837가구)보다 0.5%(52가구) 줄었다.

지난해 11~12월 약 3만가구가 늘어 공급과잉 우려를 낳던 미분양 주택은 시장 조절 기능과 계절적 영향에 따라 올해 들어 4월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2월 이후에는 6만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분양시장 활기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상반기에 신규 물량을 쏟아내 미분양 주택도 자연히 늘게 됐다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2만3325가구로 전월(2만887가구)과 비교해 11.7%(2438가구) 증가했다. 서울지역 미분양이 19.3%(98가구) 감소한 데 반해 경기지역은 14.3%(2465가구) 늘었다. 지방은 같은 기간 6.1%(2105가구) 증가한 3만6674가구였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이 전월(7282가구) 대비 1056가구 증가한 8338가구로 조사됐다. 전용 85㎡ 이하는 5만1661가구로 3487가구 늘었다.

문제는 인허가 실적 등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향후 미분양 주택을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6월 말 기준 주택 인허가 실적은 7만9912가구로 지난 4월(5만9675가구)과 5월(5만2713가구)에 걸친 감소세를 접었다. 1~6월 누계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3만80가구) 대비 18.4% 늘었다.

전국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4만7447가구로 전월(5만604가구)보다 다소 줄었지만 분양시장 호황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금융권의 여신심사 규제 등을 감안하면 미분양 주택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며 "여름철 분양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당분간 미분양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꾸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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