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의 참견] 잘나가는 ‘부산행’, 꼭 ‘꼼수 개봉’이 필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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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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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공유와 아역배우 김수안[사진=영화 '부산행'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흥행 성적이다.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은 예상치 못했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사투를 그린 작품. 신선한 소재와 뜨거운 가족애 등으로 관객들에게 열렬한 호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은 곧바로 흥행으로 이어졌다. 7월 25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부산행’은 개봉 첫 주말인 22일부터 24일까지 321만4425명 관객을 동원해 압도적인 수치로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것이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531만5065명이다.

개봉 첫날 87만 명을 동원해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부산행’은 지난 23일에는 하루 동안 무려 128만738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는 ‘명량’이 세운 역대 일일 최다 관객수 125만7380명을 2년 만에 뛰어넘은 수치기도 하다.

최단 기간, 최고 스코어 등 역대급 흥행 질주를 달리고 있는 ‘부산행’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무리 없이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부산행’에는 한 가지 치명적인 오점이 있다. 바로 ‘꼼수 개봉’이라는 꼬리표다.

‘부산행’은 개봉 전인 지난 15일~17일 유료 시사를 열어 개봉도 하기 전, 56만 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통상적으로 목요일 개봉을 원칙으로 해왔던 영화계이지만 최근에는 전야 개봉이라는 이름으로 개봉을 하루 앞당기기도 했다. 하지만 ‘부산행’은 이마저도 깨고 역대급 변칙 개봉을 시도한 것이다.

앞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는 등, 기대를 모아온 작품이었던 ‘부산행’이었기에 이 같은 행보가 의아하기만 하다. ‘꼼수 개봉’을 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관객을 끌어모을 작품이었으니까. 이 같은 논란에도 ‘부산행’은 무리 없이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고, ‘꼼수 개봉’이라는 꼬리표 역시 내내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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