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또 흉기난동·폭발사고…고조되는 공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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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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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뮌헨총기난사 이틀만에 또 사망자 발생

  • 독일 내 공포감 커지며 메르켈 타격 클 듯

 

[그래픽=임이슬 기자 90606a@]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지난 주 내내 2건의 테러사건이 발생했던 독일에 다시 흉기사고와 폭발이 발생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로이틀링겐에서 21살의 시리아 난민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여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성의 단독범행인 것으로 보이며, 범인은 이미 체포됐다고 현지경찰을 인용해 외신들이 보도했다. 테러와 결부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24 일 오후 로이틀링겐 중심의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고, 범인은 여자 2명과 남자 1명을 공격했다. 로이틀링겐은 자동차산업의 핵심도시로 불리는 슈투트가르트 근교에 위치한다.

한편 같은 날 밤 독일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 인근 안스바흐의 한 식당에서 폭발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사고 뒤 카르다 자이델 아스바흐 시장은 이날 밤 10시 30분께 '오이겐스 바인슈투베'라는 이름의 와인바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폭발장치에 의한 폭발이라고 밝혔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결국 단순사고가 아닌 의도된 폭발 사건인 것이다. 

폭발이 일어난 곳 부근에서는 음악축제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날 예정됐던 콘서트는 이 사고로 취소됐다. 콘서트에는 2500명 가량 참석할 예정이었다. 

현지 경찰이 현장 주변을 봉쇄했고, 헬기와 구조팀이 동원해 추가 부상자가 있는지 수색 및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바이에른주 통근 열차에서 발생한 아프간 난민 소년의 도끼와 칼을 휘둘러 5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22일 이란계 소년이 뮌헨 패스트푸드점·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다시 흉기난동과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독일 내 공포감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사건이 발생한 지역 모두 독일 남부 지역으로 난민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특히 바이에른주는 지난해 독일로 유입된 난민 7명 중 1명이 정착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반난민 정서가 더욱 팽배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이에른주는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보수 자매정당 기독사회당이 주 정부를 장악한 지역이다. 기독사회당은 지난해 메르켈 총리의 난민정책을 가장 강도높게 비판한 정당이기도 했다. 

잇따른 사고로 독일 내부에서는 반난민·이민 정서가 더욱 팽배해질 것으로 유럽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 발칸루트의 봉쇄 등으로 난민유입이 줄어들면서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국민들 사이에 '난민 테러'에 대한 공포감이 고조되면, 기독민주당이 다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광범위하게 퍼진 테러 공포 탓에 내년으로 예정된 독일 선거에서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독일대안당), 페기다(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 등이 득세를 할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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