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신음하는 류현진·추신수…김현수만 ‘복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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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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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면서 연일 뜨겁게 달구던 빅리그 소식이 썰렁해졌다.

류현진(29·LA 다저스)과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21일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잠시 제외됐다. 김현수는 이번이 첫 부상이지만, 류현진과 추신수는 잦은 부상과 통증으로 시즌 대부분을 치료와 재활에 투자하고 있다. 선수들 본인이 가장 답답한 마음이겠지만, 미국 현지 언론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다저스의 3선발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선수 생활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힘겨운 재활을 마친 류현진은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640일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가졌으나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후 그의 어깨가 아닌 팔꿈치에 이상 증세가 발견됐다. 두 번째 등판 일정이 취소되면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다음 등판 일정도 미정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정밀검진 결과 새로 드러난 부상은 없다는 것뿐이다.

추신수는 벌써 세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14년 자유계약선수(FA)로 ‘잭팟’을 터트리며 텍사스로 이적했으나 유니폼을 많이 입지는 못했다. 이적 첫해는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진 뒤 후반기 극적으로 반등해 겨우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부상으로 팀 경기 수의 절반 이상을 빠졌다.

텍사스 지역 언론은 추신수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천문학적인 몸값에도 잦은 부상에 발목을 잡힌 추신수를 겨냥한 것이다. 추신수도 원치 않은 세 번째 부상에 대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허리 통증은 심각하진 않지만, 30대 중반의 나이와 부담감을 이겨내야 하는 추신수로서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볼티모어의 주전 좌익수로 자리매김한 김현수도 첫 부상을 잘 이겨내야 한다. 김현수는 지난 11일 LA 에이절스전에서 주로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한국에서는 회복 속도가 빨랐던 부위지만, 결국 회복이 더뎌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주어진 환경의 차이가 크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잠시의 부상 이탈에도 자리를 빼앗길 수 있는 치열한 경쟁의 무대다. 또한 빡빡한 경기 일정에 만만치 않은 이동거리는 김현수가 처음 겪는 경험이다. 심리적인 부분 뿐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다행히 김현수의 회복 속도가 빨라 복귀가 임박했다. 김현수는 25~26일 재활 경기에 나선 뒤 다음 주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볼티모어도 팀 동료이자 경쟁자인 조이 리카드마저 엄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김현수의 복귀가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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