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뒤로 뺀 갤럭시노트7, 생태계 확산에 주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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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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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자인 에반 블라스가 자신의 트위터(@evleaks)와 IT매체 벤처비트닷컴(venturebeat.com)에 공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로 추정되는 렌더링 이미지[사진=에반 블라스(Evan Blass) 트위터]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8월 2일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은 하드웨어(HW)의 성능을 극대화 하는 혁신 대신 사용자 생태계의 확산이라는 전략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와 내·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노트7에 새로 탑재되는 기능은 홍채인식 기능과 지난 갤럭시S5를 통해 각광을 받은 S펜의 기능을 향상시킨 수준에 국한되고 있다. 이는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배포한 갤럭시노트7 언팩 초청장 디자인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여기에 미국 코닝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코닝 고릴라글라스가 커버유리가 탑재된다. 코닝 고릴라글라스는 1m 이내 높이에서 떨어뜨리면 거의 깨지지 않으며, 어깨높이인 1m60cm에서 떨어져도 깨지지 않을 확률이 80%로 추정되는 기존 제품 대비 강도가 2배 강하다. 태블릿 영역에 해당하는 디스플레이의 탑재가 예상되며, 스마트폰 머리에 해당하는 모바일 프로세서, 메모리, 듀얼 카메라 등은 버전 업에 따른 업그레이드 수준이다.

컬러에서 좀 더 다양한 색상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을 뿐, 디자인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눈에서 봤을 땐 “반드시 사야돼”라고 느낄 만한 매력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창의성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기능은 거품 단계에 도달했다고 할 만큼 진화했고, 기존 스마트폰의 정형화 된 외형에서는 피처폰에 비해 디자인을 차별화 하는 데 한계에 직면했다는, 모든 스마트폰 업계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은 모바일 결제와 헬스, 클라우드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등과 연결한 융합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서 스마트폰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노트7의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인 홍채인식은 모바일 결제시장 확대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태블릿 제품 등을 통해 꾸준히 홍채인식의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오다가 이번에 전격적으로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문인식과 더불어 개인보안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느린 인식속도가 불만이었는데,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은 인식속도를 1초 이내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채인식이 소비자들에게 어필된다면 현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페이의 세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삼성 페이는 현재 2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한국, 미국, 중국, 스페인, 싱가포르, 브라질 등 6개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에 보급된 삼성페이 서비스가 가능한 삼성 스마트폰은 최소 7000만대로 추정된다. 갤럭시노트7이 순조롭게 판매된다면 연말까지 보급대수는 최소 1억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일정 규모 이상으로 확산되면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영상 콘텐츠, 쇼핑몰 등이 순차적으로 참여해 하나의 생태계를 창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어 360, 기어 VR 등 가상현실 콘텐츠 기기와 기어핏2 등을 통한 헬스 서비스 등 스마트폰을 허브로한 콘텐츠들이 스마트TV, 가전 등 기타 제품들과 가치망을 구성하면 또 다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삼성은 바탕을 마련하고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들어오는 형태가 될 것이며, 출발점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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