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9도까지? 폭염에 신음하는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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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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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기상기구 "올해 관측사상 가장 더워"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 더위를 피해 나온 피서객들이 백사장을 메웠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전 세계가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중동 지역은 물론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까지 전례없는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기상 당국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폭염 경보를 26개 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폭염 경보가 발동된 곳은 남부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동북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 이른다. 이는 미국 국민 1억2200만 명아 거주하는 광범위한 지역이다. 미국 기상 당국은 일부 지역에선 최고 온도가 섭씨 46.1℃에 이를 수 있으며,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대부분의 지역 온도는 37.8℃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 지역 역시 낮 최고기온이 5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는 지난 22일 최고 기온이 53.9도까지 치솟으면서 올여름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바스라가 53도, 바그다드가 51도까지 올라가면서 임시 공휴일이 선포되기도 했다. 23일에도 49도, 45도에 달하는 타는 듯한 더위가 계속됐다. 

쿠웨이트 사막 지대인 미트리바는 지난 21일 54도까지 올랐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서부 사막 지대도 22일과 23일 각각 49도, 50도 등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이 폭우로 고통받고 있는 중국의 남부 지역은 폭염으로 주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23일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상하이 외에도 저장성과 장쑤성, 푸젠성 등 동남부 해안 지역은 대서(大暑)인 22일부터 낮 최고 기온이 38∼40도를 오르내렸다. 

내륙인 허난성 정저우시, 안후이성 허페이시, 충칭시, 남부 광둥성의 광저우와 하이난성의 최고 기온도 모두 35도를 넘어 '고온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됐다.

앞서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21일 올해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MO에 따르면 지구 기온과 해양 온도는 지난 6월까지 14개월 연속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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