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잠긴 중국 북부지방...베이징 등 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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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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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베이징 등 폭우로 물바다, 경제손실 2조원...허베이 114명 사망

중국 베이징 등 북부지역에 폭우가 이어지며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21일 폭우로 인한 홍수로 베이징 창핑현 내 도로가 무너져내렸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남부를 뒤덮었던 폭우의 먹구름이 이제는 중국 북부지역을 집어 삼키고 있다.

중국청년망(中國靑年網)은 중국 중·북부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이재민이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비소식도 이어져 우려된다.

중국 민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9시(현지시간) 기준 중국 수도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河北)·산시(山西)·허난(河南)·랴오닝(遼寧)·산둥(山東)성과 네이멍구자치구 등 8개 성·시·자치구 내 51개시에 내린 폭우로 발생한 이재민이 1054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33만7000명의 주민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긴급 대피한 상태다.

가옥 파손,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규모도 115억 위안(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허베이에 폭우로 인한 타격이 집중됐다. 허베이성 당국에 따르면 23일 저녁 6시 기준 폭우로 인한 이재민은 904만명, 사망자는 114명, 실종자는 111명에 육박했다. 5만2900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15만5000채의 주택은 파손됐다. 

허베이 싱타이시(현급) 시장 등 관계자는 23일 늦은 밤 기자회견을 열고 폭우와 홍수에 대한 대처가 늦어 인명피해가 늘어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문제는 징진지(베이징·텐진·허베이) 지역은 물론 동북지역에 비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북경일보(北京日報)는 중국 중앙기상대 예보를 인용해 일요일인 24일 밤과 내일 낮까지 베이징 일대에 또 한차례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24일 전했다. 최대 시간당 40~60mm가 더 쏟아지고 비는 내일 밤에야 그칠 전망이다.

베이징 위쪽 지역의 비소식은 26일까지 계속된다. 중앙기상대는 네이멍구 중부지역과 화베이, 둥베이 지역 중남부 일대에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며 평균 강수량 30~60mm를 예상했다. 일부 지역에는 70~120mm, 150~200mm의 집중호우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하이와 저장(浙江)성, 장쑤(江蘇), 푸젠(福建) 등 화동(華東·중국 동남부 연해지방)지역은 불볕더위로 맥을 못추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3일 전날에 이어 이 지역에 폭염 주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주황색 경보는 24시간 내 최고기온이 37도 이상 치솟을 때 발령된다. 중앙기상대는 불볕더위에 시름하는 지역이 점차 확대돼 며칠간 중국 국토면적의 5분의 1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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