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장관 "북한 시정화로 정치 변화까지 가져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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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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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시장화가 경제적 변화를 가져오고 결국 정치적 변화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 열차 내에서 탈북민 출신이 포함된 대학생 40여 명과의 '통일 한반도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환담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장마당 활성화가 체제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문제를 정치·군사적으로 해결하는 것보다는 국가 간 교역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며 "지금은 정치·군사적 압박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홍 장관은 "유엔 제재가 북한과의 경제력 교류를 막고 있다"며 "북한으로 들어가는 현금과 재화가 핵 개발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은 국제사회와 함께 제재를 확실히 해서 북한의 셈법을 바꿔놓자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그때는 정말 교류와 협력의 문이 열리고 시장화가 빨라지면서 변화가 가속화되고 통일도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개성공단 폐쇄가 국가적 차원에 잘한 일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당시 상황에서 개성공단을 그냥 열어놓은 상태로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압박하는 것,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제재하자', '북한을 변화시키자',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쪽으로 몰고 가자'고 얘기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영원히 닫는다는 것은 아니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상황이 좋아진다면 더욱 튼튼히 오래갈 수 있는 남북이 교류하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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