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이펫의 이중생활' 우리는 모르는 반려동물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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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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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마이펫의 이중생활' 중 듀크, 케이티, 맥스[사진=UPI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우리가 집을 비운 뒤, 반려동물들은 뭘 하고 지낼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상상이다. 우리는 모르는 반려동물들의 시간 및 궁금증은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감독 크리스 리노드·수입 배급 UPI코리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영화는 뉴욕의 한 맨션을 배경으로 한다. 강아지 맥스와 주인 케이티는 더할 나위 없는 친구 사이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이들의 사이에 불청객이 찾아온다. 바로 유기견 듀크다.

케이티는 동물보호소에서 듀크를 입양하고 맥스는 새로운 형제와 모든 것을 나눠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간식, 밥그릇, 침대도 모자라 주인의 사랑까지 빼앗긴 맥스는 불편한 동거에 불만을 품는다.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와중에 산책을 나선 두 강아지는 뉴욕 한복판에서 싸움을 벌이게 되고, 인식표를 잃어버리며 동물보호소로 끌려가는 위기를 맞게 된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시리즈와 ‘미니언즈’의 제작사로 유명한 일루미네이션의 작품으로 현재 북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7월 8일 북미에서 개봉한 후 개봉주 1억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며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사랑스러운 작화와 독특한 성격의 캐릭터, 그리고 여타 애니멀 애니메이션과의 차별성에 있다. 많은 애니멀 애니메이션들의 캐릭터가 동물을 인격화했다면 이 작품 속 캐릭터들은 동물 특유의 습성을 살려 더욱 가까운 반려동물의 인성을 완성했다. 극 중 퍼그, 닥스훈트, 포메라이언 등 반려동물들의 각양각색 성격과 습성, 행동 등은 관객들의 공감과 이해를 도우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거기에 사이코 토끼 스노우볼을 비롯해 지하 동물들의 독특한 캐릭터 역시 보는 재미와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길 예정. 하지만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캐릭터의 깜찍함만으로 승부하는 것은 아니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유기견 문제 및 반려동물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들을 짚기도 하고 반려동물과 주인의 유대관계를 가슴 찡하게 그려내기도 한다. 탄탄한 스토리에서 비롯되는 공감과 유대는 꽤 묵직한 감정을 끌어낸다.

영화의 엔딩을 비롯해 사랑스러운 쿠키영상까지 모두 보고 난 후엔, 집으로 돌아가 반려동물들을 꼭 안아주고 싶어진다. 8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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