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나우 유 씨 미2’ 원칙 깨트리는 꼼수 개봉…‘눈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7-20 00: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꼼수 개봉'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영화 '부산행'과 '나우 유 씨 미2' 메인 포스터[사진=NEW,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가 누적관객수 56만 명을 돌파했다. 이른 바 ‘꼼수 개봉’덕이다.

18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이하 동일)에 따르면 오는 20일 정식 개봉을 앞둔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배급 NEW)은 지난 주말(16일~17일) 43만 8,697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부산행’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간 전국 극장 140여 곳에서 매일 2, 3회씩 유료 시사회를 개최했고 그 결과 현재 누적관객수 56만582명까지 돌파했다.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사투를 그린 ‘부산행’은 개봉 전부터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는 등, 기대를 모아온 작품이었다. 시사회를 통해 호평과 기대를 한몸에 받은 ‘부산행’인 만큼 개봉 직전 유료시사회라는 꼼수를 부리는 것이 의아하기만 하다.

이처럼 영화계 최대 성수기인 여름 극장가, 꼼수를 부려보려는 것은 비단 ‘부산행’뿐만이 아니다. 13일 개봉 예정이었던 ‘나우 유 씨 미2’(감독 존 추·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역시 유료시사회를 진행한 것으로도 모자라 13일이었던 개봉일을 하루 앞당겨 12일에 개봉을 결정했다.

9일과 10일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열고 전야 개봉까지 한 결과 ‘나우 유 씨 미’는 개봉 전 이미 30만 관객을 돌파했고 현재는 누적관객수 173만 7,047명을 돌파했다. 꼼수 개봉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편법 개봉’에 대해 그리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라리 개봉을 한 주 앞당기는 게 낫겠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원칙을 깨트리는 ‘변칙 개봉’ 꼼수로 다른 영화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대작 영화들이) 왜 이렇게 꼼수를 쓰는지 모르겠다. 정정당당하게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