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발생땐 3GO가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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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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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식잃지 않게 '깨우고' 119 '신고하고' 흉부 계속 '누르고'

  • 한국다이이찌산쿄 전직원, 심폐소생술 강사로 나서

김대중 한국다이이찌산쿄 대표이사(왼쪽 2번째)가 15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청량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5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방성식 인턴기자 ajubang15@]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방성식 인턴기자 =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환자가 의식을 잃지 않게 '깨우고',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119에 '신고하고', 흉부압박을 119가 도착할 때까지 '누르고'는 '3고(go)'가 중요해요."

15일 서울 회기동 청량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심폐소생술(CPR) 교육' 현장. 이 교육에 참가한 150명의 청량초 5학년생들은 대한심폐소생협회 강사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집중했다.

강의에 이어 2~3명씩 짝을 이뤄 강사 1명에게 개별 교육을 받았다. 강사는 전원 일본계 제약회사 한국다이이찌산쿄 직원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에서 심혈관질환 의약품을 판매 중인 다이이찌산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진심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달 김대중 대표이사를 비롯한 100여명의 모든 임직원이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작년 10월부터 총 2000시간을 투자한 끝에 얻은 결과다.

김대중 대표는 "회사의 정체성과 '너와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비전을 실천할 사회공헌을 고민하다 전 직원이 심폐소생술 강사증을 취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모든 학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의무화됐지만 자격을 갖춘 강사가 턱없이 부족하고,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실천율이 낮아 많은 심정지 환자가 목숨을 잃는 현실도 자격증 취득의 배경이 됐다.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창립기념일에 맞춰 열린 이날 행사는 '일반인 심폐소생술 2단계 교육'으로 실시됐다. 2단계 교육은 10세 이상 일반인에게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을 알려준다.

총 80분간 진행된 이날 교육에선 심폐소생술 교육용 마네킹을 이용한 실습도 이뤄졌다. 참가 학생들은 양손을 이용해 마네킹의 가슴을 압박하고, 자동제세동기 전원을 켠 뒤 가슴에 직접 패드를 부착해보며 정확한 사용법을 익혔다.

교육을 마친 이성경 학생은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모두 어렵지 않았다"며 "이제 가족들이 아플 때 도와줄 수 있어서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매년 창립기념일마다 심폐소생술 교육 강사로 나설 계획이다.

김대중 대표는 "전 직원이 오랜 시간 노력한 끝에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만큼 계속해서 사회에 심폐소생술을 전파하며 기업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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