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 코스피 실적장세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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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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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섬머랠리를 예고하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실적을 거둔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상장사 전반적으로도 예상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3개월 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150곳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33조2691억원이다.

이는 한 달 전 영업이익 전망치인 32조5598억원보다 2.18% 상향 조정된 수치다. 매출 예상치 합계 역시 400조6476억원에서 400조7110억원으로 0.02% 증가했다.  전체 순이익 전망치는 24조8000억원에서 25조1913억원으로 1.58% 늘었다.

무엇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7조3230억원이다. 이는 한 달 전(6조7218억원)과 비교하면 8.94% 상향 조정된 수치다. 3개월 전(5조8035억원)에 비해서는 26.18%나 높아졌다.

지난달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조3000억원과 8조원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보기술·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과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지난달 30일부터 연이틀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일에는 최고 3.79% 오른 147만90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이달 1일 기준 209조5930억원으로, 한 달 전(184조7164억원)보다 24조87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14.6%에서 16.6%로 커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코스피 지수도 1일 1987.32를 기록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직전일(23일) 수준(1986.71)을 회복했다.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코스피 지수 반등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업이익 예상치가 크게 뛴 기업으로는 두산엔진(28.03%) 및 한국가스공사(18.63%), NHN엔터테인먼트(16.86%), SK이노베이션(15.90%), 에쓰오일(14.29%), 휴켐스(13.26%)가 꼽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충격에 대비한 유동성 확대 기조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진데 이어, 앞으로 실적 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라며 "올 상반기 전체 순이익이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지수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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