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장봉영 키움자산운용 CIO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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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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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영 키움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4일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장봉영 키움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스물아홉에 첫 직장인 쌍용화재에 입사해 투자금융팀에서 일했다. 거기서 주식을 운용했고, 투자 관련 업무를 배웠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국민연금 주식운용팀에서 6년을 근무하기도 했다. 당시 그가 굴린 자금만 5조원이 넘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약 10조원 규모다.

장봉영 CIO는 "선배를 쫓아다니며 퀀트나 파생상품을 배웠다"며 "어느 종목에 호기심을 갖듯, 모든 분야를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학구열로 그는 국민연금 재직 당시 인덱스펀드와 퀀트펀드를 새로 만들었다.

장봉영 CIO는 "펀드를 새로 론칭한 초기 2000억원을 지원받았는데, 3~4년 뒤에는 5조원이 넘어갔다"며 "동일 유형인 다른 작은 펀드보다도 수익률이 우수했다"고 말했다.

이런 능력이 그를 독단에 빠지게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 사기업과 공기업에서 모두 일해봤기 때문에 양쪽 성격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있었다.

장봉영 CIO는 "운용사는 돈을 만지는 집단이라 임직원 성격도 아무래도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직원이 편해야 운용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모든 얘기에 귀 기울이고, 자율에 맡기지만 방종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키움자산운용을 가장 분위기 좋은 투자회사로 만들고 싶어한다. 임직원이 희열감, 성취욕을 느끼면 회사도 자연스레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시장 투자도 성공 여부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본다.

장봉영 CIO는 "아직까지는 방향대로 잘 가고 있지만, 완성도는 떨어진다"며 "다만 지금처럼 임직원과 의기투합한다면 곧 마무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사가 해외 진출을 할 때 현지화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이런 내부적 운용패턴, 회사 철학이 해외로 확장된다면 이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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