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차 사망 사고..자율주행 안전에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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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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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테슬라 모델S에 타고 있던 탑승자가 자율주행 모드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생했다.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운전 중이던 테슬라 모델 S는 앞에서 급히 좌회전을 하던 대형 트레일러의 차량 밑에 깔리면서 탑승자가 사망했다. 테슬라 측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태양빛이 너무 강해서 탑승자와 자동주행 센서 모두 트레일러의 흰색 옆면을 인식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자동 급제동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모델S가 트레일러의 전면이나 후면에 부딪혔다면 충돌 안전 시스템이 작동해 심각한 사고를 막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최초 사망 사건으로 기록될 이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당국은 NYT에 이번 사고가 조사 중인 차량에서 결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는 누누히 자율주행차가 인간 운전자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강조했었으며, 테슬라가 제품 라인업을 비싼 전기 자동차에서 주류 모델로 확대하려는 중에 벌어진 사고라 테슬라의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또한 이 사고로 자율주행 차량이 모든 차량이 빠르게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순식간에 생과 사를 결정할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구글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구글은 크라이슬러 미니밴 100대를 자율주행차로 개발하기로 했고 GM 역시 자체적인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해 소프트웨어 회사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했다. 

이들 기업들은 자체 연구소와 고속도로 등에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정부가 자율주행차의 도로 운행을 허가할 정도로 기술이 완성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여전하다.

자동차 조사업체인 켈리블루북의 칼 브라우어 애널리스트는 이번 테슬라 사고는 일부 무인차 옹호자들의 생각보다 기술이 상용화될 만큼 무르익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연방 교통안전국은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 테스트와 관련해 새로운 가이드라인과 규정을 이르면 7월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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