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민영은행 알리바바 마이뱅크, "벌써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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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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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알리바바 마이뱅크 1주면, 중소기업 고객사 170만곳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 IT 기업 텐센트의 웨이중은행(위뱅크)과 함께 중국 민영은행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저장왕상은행(마이뱅크)이 최근 설립 1년 간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북경상보(北京商報)는 알리바바 마이뱅크가 28일 지난 25일 기준 마이뱅크를 이용한 중소기업 고객은 170만 곳, 대출 잔액은 230억 위안, 부실대출 비율은 0.36%라는 훌륭한 성적표를 내놨다고 29일 보도했다. 마이뱅크 이용고객의 평균 대출액이 4만 위안을 밑도는 점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마이뱅크는 지난해 6월 25일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의 승인을 받아 탄생한 첫 중국 민영은행이자 인터넷 은행으로 중소기업과 농촌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소액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금융서비스에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전자상거래, 빅데이터, 결제서비스 등을 결합한 알리바바의 전략이 시장에 제대로 먹히면서 인터넷 민영은행으로의 입지를 제대로 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촌시장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마이뱅크는 알리바바 쇼핑몰 타오바오를 통해 농촌지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무담보무저당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전국 25개 성·시·자치구의 234곳시·현의 4852여 마을까지 시장 범위를 넓혔다. 마이뱅크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농촌 고객도 100만명에 육박했으며 대출거래 규모도 14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위성파(兪勝波) 마이뱅크 행장은 "중소기업과 농촌지역 고객의 대출 등 금융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 '늦게 찾아온 선구자'인 마이뱅크는 인터넷, 빅데이터 제어,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등 기술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난이도를 낮추고 농촌 금융서비스를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뱅크는 알리바바 산하 신용정보서비스업체인 즈마신용(芝麻信用)을 통해 대출 심사를 진행한다. △전자상거래 결제내역 △신용카드 연체, 통신 및 각종 요금납부△ 가입한 재테크 상품 등의 온라인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대출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주한 기업은 대금결제 상황과 매출 등이 심사 기준이 된다. 대출심사 통과율이 은행보다 30% 가량 높고 대출 금리는 7~12% 수준으로 기업 상황에 따라 조정도 가능하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앞서 마이뱅크의 장미빛 미래를 자신하기도 했다. 마 회장은 지난해 6월 25일 개업식에서 "마이뱅크의 탄생은 알리바바가 타오바오, 알리페이에 이뤄낸 이정표적 성과"라며 "5년 안에 고객사가 1000만개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뱅크와 위뱅크 등 시범적으로 운영에 돌입한 중국 민영은행 5곳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하면서 민영은행 설립을 노리는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은감회는 현재 12곳 민영은행 설립안을 검토 중이다.

'대륙의 기적'으로 불리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도 민영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샤오미는 식품업체 신시왕(新希望)그룹, 쓰촨성 유통업체인 훙치연쇄(紅旗連鎖) 등과 쓰촨성 청두에 ‘시왕은행(希望銀行)’ 설립 준비허가를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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