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vs 이세돌처럼…" 중국도 인간과 로봇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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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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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개발한 '중국판 알파고' 마크 vs 중국 최강브레인 30일 ‘얼굴식별' 대결

중국판 알파고-이세돌 대결[자료=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처럼 중국에서도 로봇과 인간간 대결이 30일 펼쳐진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 금융사인 마이진푸(마이금융파이낸셜)이 29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바이오 식별 로봇 ‘마크’를 소개했다. 마크는 오는 30일 인간과 로봇간 대결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를 '중국판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로봇과 인간이 겨루는 것은 바로 '눈'이다. 이른 바 얼굴식별 게임인데, 생김새가 비슷비슷한 중국 여성 파워블로거 50명 중 심사위원이 한 명을 선택하면, 수 백장 되는 사진 속에서 그걸 골라내는 방식이다.

마크와 승부를 겨룰 인간도 만만치 않다.  중국 최강 브레인으로 불리는 칭화대 출신 왕위헝이다.  중국 장쑤위성TV 두뇌대결 프로그램인 ‘최강대뇌’에 출연했을 당시 한 번 본 건 귀신같이 잘 기억한데서 '귀신의 눈'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예를 들면, 동일한 양의 동일한 수질의 생물이 담긴 520개 컵에서 사회자가 고른 딱 한 컵을 골라내고, 732개 입술 자국을 보고 사회자가 선택한 4명의 여성 입술자국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등의 식이다. 

마크와 왕위헝 간 대결은 이날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알리바바의 결제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진푸는 온라인쇼핑 결제에 응용하기 위해 생체식별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3월 독일 ‘하노버 전자통신박람회(CeBIT)'에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직접 현장에서 얼굴 인식기술을 사용한 인터넷쇼핑으로 우표를 구매해 독일 총리에게 선물하는등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마크 연구개발팀 책임자는 “마크의 얼굴인식 수준은 이론적으로 이미 인간의 육안을 뛰어넘었다”며 “마이진푸에서 현재 활용중인 바이오 식별기술은 전 세계 여러 권위있는 평가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으며 정확성은 99.5%에 달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후난위성TV의 '나가수' 프로그램에서 자사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결선 진출자와 우승자를 모두 정확하게 맞추는 등 AI 방면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알리바바는 현재 중국 과학기술부와 양자컴퓨터 전문 실험실을 공동 설립해 AI를 연구개발 중인가 하면, 지난해 중국 최초로 AI 플랫폼 'DT PAI'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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