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넘은 1인 가구…절반은 미취업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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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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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4 가구 중 1곳은 1인 가구였으며 이들 중 절반 정도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부가항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11만 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1000 가구(3.5%) 증가했다. 1인 가구 비율은 전체(1877만6000 가구)의 27.2%를 차지했다.

여성 1인 가구의 비율이 56.5%로 남성(43.5%)보다 컸다. 다만 여성 1인 가구 비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혼인상태별로 보면 기혼이 59.2%, 미혼이 40.8%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284만3000 가구로 전체 1인 가구의 절반(55.6%) 정도만이 일자리를 가지고 있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 중에선 고용률이 낮은 60세 이상이 많기 때문"이라며 "전체 1인 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38.2%"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인 가구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광주(-1.9%p), 대전(-1.3%p), 경기(-1.2%p) 등의 지역은 고용률이 뒷걸음질 쳤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를 연령별로 세분해서 보면 30대가 64만 가구(22.5%)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60세 이상(61만 가구·21.5%), 15∼29세(55만5000 가구·19.5%)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3%, 4.7% 늘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혼인상태별로 보면 1인 가구 취업자 중 미혼이 145만4000 가구(51.1%)로, 기혼(139만 가구·48.9%)보다 소폭 많았다.

1인 가구 취업자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산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으로, 104만7000 가구(36.8%)가 종사하고 있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62만3000 가구(21.9%)로 두 번째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56만8000 가구(20.0%)가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종사자 48만3000 가구(17.0%)가 그 뒤를 이었다.

임금근로자는 216만9000 가구(76.3%), 비임금근로자가 67만4000 가구(23.7%)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39만3000 가구(64.2%)로 1년 전보다 7.6%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성이 45.1시간, 여성이 39.8시간이었다. 남녀 모두 1년 전보다 각각 0.4시간, 0.5시간 줄었다.

한편,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 1185만8000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전년보다 2만여명 늘어난 520만6000 가구(43.9%)로 조사됐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2013년 42.9%에서 2014년 43.9%로 상승한 뒤 지난해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면서 배우자가 있는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2013년 44만7000 가구였던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는 매년 늘어나 2014년 52만4000 가구에 달했고 2015년엔 54만3000 가구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가 전체 맞벌이 가구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탓에 전체 가구 중 비율도 3.8%→4.4%→4.6%로 상승하는 추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시, 혁신도시 등으로 직장이 이전하면서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가 최근 몇 년 사이 증가한 것이 통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주가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가구 중 85.1%가 맞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60.3%), 사업·개인·공공서비스(52.4%) 등도 가구주가 해당 업종에 종사할 경우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았다.

맞벌이 가구의 교육 수준별 구성비를 보면 고졸이 44.8%, 대졸 이상이 44.6%, 중졸 이하가 40.6%로 집계됐다. 대졸 이상 맞벌이 가구 비율 상승 폭이 0.8%포인트로 가장 컸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가 46.7시간으로 여자(40.9시간)보다 더 많았으며 전년 대비 남녀 각각 0.1시간, 0.5시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 맞벌이 가구 비율은 50대가 51.7%로 가장 높았고 40대(51.4%), 60세 이상(30.1%), 15∼29세(37.9%) 등이 뒤를 이었다.

2014년과 비교하면 맞벌이 가구 비율은 40대에서 0.4%포인트 하락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제주 지역 맞벌이 비율의 61.4%로 가장 높았고 전남(58.4%), 충북(53.8%) 등이 뒤를 이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구 비율이 42.2%로 가장 낮았으며,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가구 비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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