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영어학원들 하루 5시간 교습에 비용은 대학등록금 1.6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6-29 10: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서울 유아대상 영어학원 운영실태 조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유아 영어학원들의 일일 교습시간이 중학교와 같고 교습비는 대학등록금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교육청 학원·교습소 정보를 바탕으로 2015년 서울시 유아대상 영어학원 운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 교습 시간이 하루 평균 4시간 57분으로 중학교 수업시간과 같아 유아의 발달을 고려하지 않은 매우 위험한 학습 환경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하루 5시간에 가까운 교습시간을 초등학교 수업시수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7.4교시에 해당해 초등학교 1·2학년 시수인 5교시보다도 2.4교시나 많았다.

교습시간이 가장 길었던 곳은 서울시 용산구 이튼하우스프렙국제어학원과 이튼하우스롯지국제어학원으로 종일반이라는 이름으로 하루 평균 8.25시간의 교습을 행하고 있었다.

서울시내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월 평균 교습비는 약 89만원으로 사립유치원 학부모부담금 15만3667원의 6배, 연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069만원으로 4년제 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 667만5000원의 1.6배에 달했다.

교습비가 가장 많은 가이아 프라이머리어학원은 182만원으로 사립유치원비의 11.8배, 대학 등록금의 3.3배였다.

서울시내에서 하루 3시간 이상 반일제 학원을 운영하는 곳은 224곳, 총 정원 1만6731명으로 집계됐고 강남에 41곳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같은 결과가 교육개발원 91개, 육아정책연구소 214개 등으로 국책연구기관 간 유아 영어학원 개수조차 실태 분석에 터무니없는 차이가 나고 기본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정부에 시급히 유아 대학 영어학원의 비용과 시간 실태를 조사해 과다 징수되는 교습비 및 유아의 발달과정에 맞지 않는 교습 시간 등에 대한 상식적인 규제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과 육아정책연구소가 월 교습시간 4800분 이상을 반일제 이상 학원으로 정의하고 있으나 쉬는시간, 점심시간, 자유놀이시간, 간식시간 등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가 누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