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독재체제' 구축 마무리 최고인민회의 29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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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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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1인 독재체제 구축을 마무리하기 위한 최고인민회의가 제7차 당대회 이후 50여 일만에 개막한다.

29일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의 새로운 국가직 최고수위 추대 등 ‘김정은의 유일영도체계’ 구축을 완료하기 위한 인사·조직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 관계자는 28일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7차 당 대회 후속조치로서 의미가 가장 크다"며 "조직·인사 변경과 헌법·법률의 제·개정 문제가 논의될 것이며, 특히 김정은 유일영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권력구조 완비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새 국가직책으로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맡았던 '중앙인민위원회'의 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위원장은 2012년 4월 제12기 제5차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 제1위원장에 추대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핵심 권력기구였던 국방위 폐지 및 위상 변화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김일성 시대의 핵심 국가권력기관이었던 '중앙인민위원회'를 부활시키고 김정은이 그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국방위를 중앙인민위 산하기구로 포함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또 국방위를 비롯한 국가조직 개편과 맞물려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오극렬·리용무가 국방위 부위원장에서 제외되고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이 새로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 김 위원장이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구체적인 목표치를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침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사설을 통해 "자력자강의 창조대전으로 우리를 고립압살하려는 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세력들의 정수리에 철추를 내리고 경제강국건설의 승전포성을 높이 울리자는 것이 우리 당의 의도"라고 밝혔다. 

사실상 5개년전략 수행을 위한 계획을 현실성있게 세우고 경제조직사업의 실행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6~9일 열린 제7차 당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발표했으나 당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때문에 당대회 폐막 후 50여 일 만에 열리는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세부 목표가 제시되는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최고주권기관이자 최고입법기관으로 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한다. 헌법·법령의 제·개정 및 법령 승인, 국가 대내외 정책 기본원칙 수립, 국방위·최고인민회의·내각 인사, 경제발전계획 관련 보고·심의 등 권한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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