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고신 엔에이아이프라퍼트리 대표 "글로벌 부동산컨설팅 선두주자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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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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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마다 매출 2배 성장…전문성과 현장성 강화한 전문가 집단"

엔에이아이프라퍼트리 고신 대표가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회사의 중장기적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엔에이아아프라퍼트리는 작지만 알찬 회사를 지향한다. 회사 구성원 모두 부동산 매입·매각·임대·임차 분야의 특화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단기적으로 빌딩 중개컨설팅 시장에서 3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부동산컨설팅 분야에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

부동산컨설팅 업체인 엔에이아이프라퍼트리는 지난 2012년 설립된 회사로 주로 법인 부동산 자산의 매입·매각과 오피스 임대 등을 담당하며 매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직원은 60여명이다.

고신 엔에이아이프라퍼트리 대표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건축설계회사 삼우설계, 이후 2012년 5월까지 부동산컨설팅회사 ERA코리아에 재직하다 프라퍼트리를 설립했다. 이어 2014년 9월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인 엔에이아이(NAI) 한국법인은 인수·합병하면서 해외부동산컨설팅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아주경제 인터뷰가 진행됐던 6월 15일은 이 회사 창립기념일이다. 이날 고 대표는 창립 파티를 열고 회사 설립 때 부터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지금의 엔에이아이프라퍼트리를 있게 한 동료 직원 60여명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고 대표는 "회사 구성원들과 '우리'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회사라는 빈 깡통에 우리가 들어간 것이고, 서로에게 어떤 게 도움이 될 지 항상 의논하며 성장한다"면서 "회사가 설립된 지 만 4년 밖에 안됐지만 구성원 모두가 해당 분야의 엘리트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고 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지만 알찬 조직…전문인력 양성 진행 중 = 엔에이아이프라퍼트리는 현재 60여명의 부동산 매입·매각·임대·임차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 비주거용 부동산 중개인력이 500여명 남짓된 상황에서 10% 이상이 이 회사에 소속된 셈이다.

2012년 회사 창립 당시 멤버는 30명이었다. 만 4년이 지난 현재 인원 수는 정확히 2배 이상 늘었다. 고 대표는 회사 구성원 모두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장 기업들의 자산을 매입하거나 매각하는 일을 주로 맡기 때문에 발주처의 변화하는 정책을 빠르게 잡아내고 현 상황에서 2~3가지 방향을 제시한 후 가장 좋은 대안을 발주처에 조언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엄선된 인원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컨설팅의 전문가들이 모인 집단으로서 인당 매출이 가장 높은 회사를 목표점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사업 초기 인원과 규모를 많이 늘리려고 노력했다. 발주처에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몸집을 키우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조직 구성원의 퀄리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사업을 전개하면서 부동산 서비스 마인드와 문제 해결 능력, 정보 취합 능력을 고루 갖춘 인원을 선별하고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발주처의 요구에 대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전문가 집단이면서도 기업에 대한 가치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부동산 자체도 무겁고, 특히 법인의 자산을 관리하기 때문에 신중하면서 몸집은 가볍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성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고 있고 교육을 통해 핵심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핵심을 잡아내자= 고 대표는 대학에서 도시계획학을 전공하고 건국대 행정대학원 해외부동산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전공을 살려 건축설계회사에 다니던 그가 부동산컨설팅 분야에 입문한 것은 원가의 개념을 고려하지 않은 도시계획의 한계 때문이었다.

고 대표는 "어느날인가 지인이 맡고 있는 프로젝트의 토지원가와 건물원가, 취득원가 등을 물어봤는데 답을 못했다"면서 "그동안 사회적인 경제관념없이 그냥 그림만 그렸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현실적인 일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동산업계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후 대학원을 가서 부동산을 전공하면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ERA 코리아에 있을 때 다양한 부동산을 다루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들어갈 때마다 일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고 대표는 ERA코리아 재직 당시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빌딩 매각, 매입, 이전 등을 성사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5년에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의 1500억원 규모 본사 이전 업무를 맡았고, 2012년에는 1200억원 규모의 양재 포스코 임대 대행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양재 포스코 임대 대행의 경우 포스코건설과 코람코가 2009년 양재동 신축 건물에 대한 선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이 와중에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었따"며 "꼬인 매듭을 풀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민했다. 그리고 이 신축건물에 SPC 그룹의 계열사를 유치하면서 좋게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고정관념에 갇혀 있기 보다는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부동산컨설팅을 대하는 고 대표의 생각이다.

◇ 업계 점유율 30% 목표…글로벌 회사로 탈바꿈 본격화= 고 대표는 내년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는 해외로 사업 범위를 넓혀 글로벌한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고 대표는 엔에이아이프라퍼트리에 대해 "기본적으로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회사"라며 "빌딩 등 부동산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법인의 자산을 청산하거나 매입을 원했을 경우 관련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강남권 빌딩과 오피스의 경우 30개 블록으로 나눠 각 담당자를 배치했을 정도로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강남권에 위치한 건물 동향과 건물에 위주한 기업 데이터, 이전 시기, 손바뀜 등 조압적인 정보를 가장 빠르게 취득하기 위해서다.

고 대표는 "IMF 이후 20여년간 불황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빌딩 매수 수요가 굉장히 많고 거래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강남권 빌딩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실시간 체크가 가능토록 인력을 배치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에서 향후 중소기업에 대한 자산관리까지 사업 방향을 넓히겠다는 것이 고 대표의 복안이다. 그는 "중견기업들도 자산 매각과 부동산 취득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상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이를 통해 업계 점유율을 기존 10%대에서 30%까지 끌어올려 업계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내년까지 매출액은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로의 엔에이아이프라퍼트리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그는 "최근 여러 해외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컨설팅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국제 업무팀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이어 "앞으로 해외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추구하는 가치 지향적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신 대표는 누구?

고신 대표는 1973년 서울 태생으로 대학에서 도시계획학을 전공하고 건국대 행정대학원 해외부동산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건축설계회사 삼우설계, 이후 2012년 5월까지 부동산컨설팅회사 ERA코리아에 재직하다 같은 해 6월 프라퍼트리를 설립했다. 이어 2014년 9월 글로벌 부동산컨설팅 회사인 엔에이아이(NAI) 한국법인을 인수·합병해 엔에이아이프라퍼트리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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