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故 정인영 명예회장 10주기...다양한 추모행사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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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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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운곡(雲谷)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사진제공=한라그룹]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한라그룹이 다음달 20일 고(故) 운곡(雲谷) 정인영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를 갖는다.

28일 한라그룹에 따르면 내달 20일 경기도 양평 용담리 선영에서 정 명예회장의 추모식을 개최한다. 정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을 비롯한 범(汎) 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여 고인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의 기일 다음날인 21일에는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에도 범 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여 고인의 생애와 업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일 전후로 정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 사진전도 진행한다. 장소는 서울 잠실 한라그룹 본사 등 사내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한라그룹은 추모 행사를 계기로 임직원과 회사 모두 재도약하는 계기가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10주기 추모행사를 통해 고인의 업적을 돌아보고 임직원들에게는 그룹 사업들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첫째 동생으로 현대건설 대표이사, 한라그룹 회장 등을 지냈다. 첫 사회생활을 기자로 시작해 6·25 전쟁 때 미군 공병대 통역으로 활동하면서 형과 함께 현대그룹이 기반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1962년 10월 현대양행을 세워 1977년 현대그룹에서 독립한 뒤 한라그룹의 기틀을 닦았다. 1989년 뇌졸중으로 쓰러졌지만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사업을 진두지휘해 ‘재계의 부도옹(不倒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도옹은 오뚝이를 가리키는 한자어다.

한 때 재계서열 12위까지 올랐던 한라그룹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부침을 겪게 됐다. 정 명예회장은 그룹을 살리기 위해 1999년 모태기업인 만도기계를 매각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 끝에 한라그룹을 되살린 그는 2006년 7월 20일 별세했다. 그룹을 물려받은 정몽원 회장은 절치부심한 끝에 지난 2008년 만도기계(현 만도)를 다시 품에 안았다.

한라그룹은 위기를 겪었지만 임직원은 한층 단단해졌다. 지난 9일 임직원 700여명은 회사를 위해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지난 13일 대주주인 정 회장은 이에 화답하는 의미로 보유 주식 중 100만 주를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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