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원양승선실습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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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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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용호동 매립부두서 출항식···학생 등 133명 참가

학생들이 출항을 앞두고 단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부경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부경대는 지난 27일 오후 3시 부산 남구 용호동 매립부두에서 이수용 총장직무대리, 김중균 수산과학대학 학장, 승선 실습학생 및 지도교수와 승무원,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원양승선 실습 출항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 원양승선실습은 1957년 9월 부경대 전신 부산수산대 학생들이 대만 기륭항까지 원양 항해한 것이 국내 시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등 당시 부산수산대 54학번 학생 48명이 103t짜리 소형 목선 홍양호를 타고 험난한 파도를 넘어 기륭까지 715마일(1150㎞)을 항해해 원양승선실습의 항로를 처음 개척했다.

이후 60년 동안 부경대 원양승선실습과 해양탐사에 활용돼온 선박은 홍양호를 비롯, 행어호·자산호·백경호·오대산호·관악산호·새바다호와 현재의 가야호·나라호에 이르기까지 무려 13척에 이른다.

이 중 백경호(389t)는 우리나라 원양어업을 처음 개척한 역사적인 실습선박이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손수 '백경호(白鯨號)'라는 선박 이름을 붓글씨 쓴 명명장을 수여했다.

그해 12월 22일 부산 영도 대한조선공사에서 열린 진수식엔 당시 육영수 영부인을 비롯 문교부장관 등이 참석할 정도로 백경호 건조는 국가적 관심사였다.

그 후 부경대 학생들은 일본, 러시아, 중국, 대만, 필리핀, 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사모아, 하와이, 알래스카 등 세계를 누비는 원양승선실습을 통해 해양자원개발과 국제적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올해로 60회째를 맞은 원양실습의 항정은 총 2621마일(4218㎞)이다.

이날 출항식을 가진 학생들은 실습선 가야호(1737t·선장 김종화 교수)에 승선, 부산을 출항해 기항지인 중국의 청도, 일본의 하코다데,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을 경유, 내달 26일 귀항한다.

학생들은 항해 중 일본 북해도대학 등 자매결연대학과 수산·해양관련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출항식 전경. [사진제공=부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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