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안전기술공단, 어버이연합 논란 ‘전경련’ 회원사로 혈세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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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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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의 국내 대기업의 이익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회원사로 가입, 매년 회비를 꼬박꼬박 납부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김철민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의 국내 대기업의 이익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회원사로 가입, 매년 회비를 꼬박꼬박 납부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시 상록구을)은 28일 선박안전기술공단(이사장 목익수)이 지난 2003년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회원사로 가입, 매년 120만원씩 14년간 1680만원의 회비를 납부해왔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최근 보수우익단체인 어버이연합에 억대의 자금을 지원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공단의 혈세 낭비 논란이 불가피해보인다.

김 의원은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수입의 50% 이상을 국고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더구나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한국해운조합으로부터의 14억원의 승계부채까지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년 전경련 회비까지 꼬박꼬박 납부한 것은 공공기관임을 스스로 망각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현재 공단은 전경련 가입 사유에 대해 ‘국내 주요 경제단체와의 유기적 관계 구축 및 해운·항만 업계 관련 동향을 파악을 위해서’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대기업의 이익집단인 전경련에 선박안전기술공단이 가입해 재벌과의 밀착 내지 유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경련에는 공단으로부터 선박검사와 운항관리 점검을 받아야 하는 한국해운조합도 가입해 있다. 

김 의원은 “검사와 점검 기관이 피검 업체들과 유기적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선박안전기술공단은 공공기관임을 인식하고 전경련 회원에서 탈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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