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해외여행 어쩌나"… 달러·엔화 환율 급등 비용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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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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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시장에서 거리 환전상이 달러화를 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여름 휴가를 맞아 일본을 갈 계획이던 김모씨(33씨)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환율이 급등하자 여행 취소를 고민 중이다. 불과 며칠 새  환율이 100원 넘게 오르며 경제적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환율이 크게 올라 여행 취소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당장 환전도 문제지만 일본에서 쓸 비용까지 생각하면 차라리 유럽 같은 곳을 가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된 이후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을 준비하던 사람들이 고민에 빠졌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안감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 환율이 계속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82.3원으로 전거래일 종가보다 2.4원 올랐다.

당초 시장의 예상을 뒤집고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나옴에 따라 지난 24일 원·달러 환율이 29.9원 급등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환전하는 금융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큰 모습이다. 환전할 경우 기준환율에 더해 수수료가 따로 붙기 때문이다.

실제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 등 국내 주요 은행에서 달러 현찰을 사려면 달러당 1202~1203원이 든다.

원·엔 환율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3일 기준 100엔당 1083원 수준이었던 원·엔 환율은 지난 27일 100엔당 1165원대로 4일 동안 100원 가깝게 급등했다.

여기에 수수료가 붙으면 100엔을 환전하는데 1180원 넘게 필요하다.

상황이 이렇자 해외 여행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은행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8월 31일까지 환전·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80%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9월 13일까지 KB네트워크 환전 서비스 및 외화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해 외화 현찰을 사는 고객에게 환전 수수료를 최대 80%까지 우대키로 했다.

우리은행도 8월 말까지 환전 금액에 따라 미국 달러,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는 최대 75%, 기타통화는 35% 각각 수수료를 할인해 준다.

KEB하나은행은 하나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미화 10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할 경우 미국 달러, 유로화,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최대 80%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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