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3년차 오지현, ‘여고생 성은정’ 돌풍 잠재우고 통산 2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6-26 17: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연장끝 정상…최종일 18번홀에서만 버디 2개 잡고 역전승…성은정, 최종홀 트리플 보기로 ‘대어’ 놓쳐...박성현 4위, 장수연 6위, 장하나 안시현 50위

 

오지현이 여고생 아마추어 성은정의 돌풍을 잠재우고 역전으로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사진=KLPGA 제공]





프로 3년차 오지현(20·KB금융그룹)이 아마추어 돌풍을 잠재우고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오지현은 26일 경기 안산 아일랜드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최종일 18번홀(파5)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했다.

그는 이 버디로 4라운드합계 10언더파 278타(69·70·68·71)를 기록, 최은우(볼빅) 및 아마추어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2)과 공동 1위가 됐다.

3명 연장전은 예상과 달리 오래가지 않았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최은우와 성은정이 버디 퍼트를 실패한 것을 본 오지현은 이번에도 약 3m거리의 버디퍼트를 홀에 떨구며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았다.

2013년 KLPGA에 입회한 오지현은 지난해 11월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린 이후 7개월보름여만에 2승째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최종일 17번홀까지도 성은정의 우승이 예견됐다. 성은정은 당시까지 최은우에게 3타, 오지현에게 4타나 앞섰다.

그러나 KLPGA투어 대회에서 챔피언조로 플레이한 것이 처음인 성은정은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아마추어로서 프로 첫 승을 눈앞에 둔 중압감’ 탓인지 첫 티샷이 OB가 났고, 6온2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하고 말았다.

연장전에서 성은정은 두 번째 샷을 그린앞 러프까지 보냈으나 세 번째 샷은 홀을 5m나 지나쳤다. 최은우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후 시도한 성은정의 버디 퍼트도 홀을 살짝 비켜갔다. 승기를 잡은 오지현은 18번홀에서 다시한번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역전우승했다.

성은정은 프로대회 첫 승 일보전에서 물러났으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농구선수 부모의 영향 덕분인지 키 174cm에서 뿜어대는 260∼270야드의 장타력이 일품이다. 2라운드에서는 KLPGA투어 최장타자겸 최강자 박성현(넵스)과 동반플레이를 하고도 주눅들지 않았다.

중학생이던 지난 2013년 국가대표를 지낸 성은정은 곧 국가대표를 마다하고 해외 큰 대회에 나가 경험을 쌓았다. 2014년 US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 그해 US여자퍼블릭링크스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세계 여자 아마추어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KLPGA투어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2위를 해 ‘될성부른 떡잎’으로 자랐다.

최은우는 성은정과 함께 2위를 했으나 성은정이 아마추어여서 2위 상금 8050만원을 오롯이 차지했다.

박성현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김지현(롯데)과 함께 4위를 기록했다. 장수연(롯데)은 8언더파 280타로 6위, 지난해 챔피언 장하나(비씨카드)와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안시현(골든블루)은 2오버파 290타로 50위를 각각 차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