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기도박 '짱구방'…게이머·브로커가 억대 사기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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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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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온라인 포커 게임방 속칭 짱구방을 개설해 사기도박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게이머 브로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브로커 변모씨(36)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NHN 자회사 지플러스에서 해임된 박모씨(34) 역시 구속기소 된 후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지난 2월 뒤늦게  구속기소 된 게이머 정모씨(37)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판결에 불복하지 않아 최근 실형이 확정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 직원까지 연루된 충격적인 사기도박 사건이었다"며 "NHN은 사건 이후 여론과 규제의 화살을 맞아 사행성 도박 게임 사업이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2010년 7월 브로커 변씨로부터 속칭 '짱구방'을 개설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짱구방이란 2∼4명이 온라인 포커 게임방에서 조를 이뤄 서로의 패를 확인하면서 상대를 속이는 사기도박 수법이다. 1명이 아이디 2∼4개로 플레이할 수 있다.

변씨는 지플러스 내 모니터링 업무를 담당하는 '한게임 클린팀' 소속 박씨로부터 한게임 포커의 짜고 치기 적발 기준, 불법 이용자 적발을 피하는 방법 등 고급 정보를 터득했다.

변씨는 박씨에게서 특정 게임 아이디 조회 결과를 받기도 했다. 게임 전적, 접속 IP(인터넷 프로토콜), 벌점 등 과거 이력 때문에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아이디인지 확인하고자 했다.

정씨는지난 2010년 8월부터 2년간 경남 창원 자택에서 상대 게이머들을 속여 1억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모았다. 이 가운데 1687만원을 브로커 변씨에게 지급했고, 변씨는 정씨 같이 짱구방을 차린 게이머 여러 명으로부터 수금한 돈 중 1억2325만원을 박씨와 그의 동료에게 전달했다.

한게임 포커에서 돈을 잃은 수많은 게이머들이 자회사 직원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NHN에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현재 사건에 관여한 개인들은 대부분 사법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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