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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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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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상고온 등 영향…아산에선 고추 재배 비닐하우스 뒤엎기도 -

▲고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사진제공=충남도농기원]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전역 고추 재배농가에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가 급속 확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은 고추를 비롯, 토마토와 국화 등 29종의 작물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병에 걸리면 식물의 생장점이 구부러지고,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며 뒤쪽으로 말린다.

 또 어린 과실은 검게 변하고, 성숙한 과실은 붉은색으로 착색되지 못하고 꽃뱀과 같은 무늬를 띄게 돼 상품성이 떨어진다.

 특히 고추에서는 원형 반점과 함께 잎과 줄기에서 고사하는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병에 걸린 고추는 식용이 불가해 모두 폐기처분해야 한다.

 도내에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은 지난 2003년 처음 발생했으며, 현재는 서해안 지역에서 도내 전역으로 급속 확산되며 피해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최근 아산 지역 재배농가에서 이 병이 발병해 비닐하우스 3개동 고추를 모두 폐기처분한 바 있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 확산은 올해 이상고온으로 인해 평년에 비해 작물 생육이 7∼10일 빨라졌으며, 기주식물인 잡초의 생육도 촉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병든 식물체를 즉시 제거해야 한다.

 또 이 병을 옮기는 꽃노랑총채벌레를 방제해야 하며, 재배지 주변에 발생하는 기주식물인 별꽃 등 잡초도 제거해 줘야 한다.

 도 농업기술원 김지광 소득작목팀장은 “고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에 걸리면, 심할 경우 밭 자체를 뒤엎어야 할 정도로 피해가 크지만, 농가에서 병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과 같은 증상을 보일 경우, 바이러스에 걸린 식물체는 반드시 제거하고, 총채벌레 적용 약제를 살포하며 재배지 주변 잡초도 제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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