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대신 나일론·데님 등 실용성 갖춘 핸드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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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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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날씨가 더워지고 '실용성'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나일론, 린넨, 데님, 캔버스 등 핸드백 소재가 다양해지고 있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더운 여름 가죽 소재 핸드백 수요가 낮아질뿐 아니라 실용주의적 소비가 대세를 이루며 가볍고 편한 소재 핸드백 출시가 이어지는 중이다.

실제 게스는 최근 데님 소재의 'RE:ORIGIN 한정판 데님백'을 내놨으며 이는 15일만에 완판됐다. 가방 브랜드 리뽀(Lipault)는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진 '레이디 플럼 버킷백'으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장윤석 롯데백화점 본점 바이어는 "리뽀의 경우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동향에 맞는 가볍고 실용적인 소재, 유럽스타일의 컬러감과 디자인, 합리적 가격 등 히트 요소가 고루 어우러져 최근 백화점 내 20~30대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핸드백 중 하나"라고 말했다.

천연 면이나 캔버스 등 생분해성 재료로 제작되는 친환경 천가방인 '에코백'도 인기다. 에코백은 최근 일러스트, 레터링 프린트 등이 다양하게 입혀져 가죽백과는 또 다른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격 역시 적게는 1~3만원부터 브랜드 제품이라도 대부분 10만원 대에서 구매 가능해 디자인과 실용성을 꼼꼼히 따지는 여성 소비자들의 일상용 가방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가격도 디자인도 한결 '가벼워진' 핸드백을 찾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랄프 로렌은 올 상반기 데님으로 제작한 '리키 백'을 선보였다. 최근 소비자 성향을 적극 반영한, 브랜드 역대 가장 캐주얼한 디자인이라는 평이다.

명품 브랜드 프라다 역시 가볍고 질긴 포코노 나일론 소재의 토트백을 내놓았다.

이태리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는 올 상반기 가죽에 캔버스 원단을 콤비해 만든 쇼퍼백 로사(ROSA)를, 스위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에서는 3종 제품으로 구성된 캔버스백 컬렉션을 각각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오염되기 쉬운 핸들이나 바디 하단, 혹은 장식 부분에만 가죽을 사용하고 그 외 부분에는 가볍고 유연한 캔버스 소재를 적용해 실용성과 합리적 가격을 적용했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실용적인 캐주얼룩이 갈수록 보편화되면서 남들 눈을 의식해 고가 브랜드에 연연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옷차림 안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어필하는 패션 트렌드가 점차 대세가 되어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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