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MLB 스카우트 봤나…시즌 첫 ‘13K 완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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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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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23일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2016 KBO리그 경기가 열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이날 이 곳에는 전날(22일)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카우트가 몰려 경기를 체크했다. 총 7개 팀이나 됐다.

최근 KBO리그 출신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들이 늘면서 관심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 스카우트들은 “특정 선수를 보러 왔다기보다는 선수들을 전반적으로 살펴 보는 중”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하지만 전날에는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LG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선발 등판했고, 이날은 SK 좌완 투수 김광현이 선발 등판했다.

우규민은 아쉬웠다. 3⅓이닝 만에 8피안타(2홈런)를 허용해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최다 실점 경기였다.

김광현은 달랐다. 9이닝 동안 109개의 효율적인 피칭으로 6피안타 3볼넷 13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10-2 대승을 이끌며 완투승을 거뒀다. 8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하며 아쉽게 완봉승을 놓쳤으나 올 시즌 첫 완투였고, 개인 통산 8번째 완투 경기였다.

또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삼진도 더했다. 스트라이크를 81개나 던졌고, 볼은 28개에 불과했다. 에이스다운 역투. LG전 8연승을 기록한 것은 보너스였다. 최고 직구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도 최고 시속 141㎞를 찍으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SK 타선도 이틀 연속 폭발하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0으로 앞선 3회말 이재원의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7-0으로 벌렸고, 4회말에도 상대 실책이 맞물리며 2점을 더해 9-0으로 달아났다.

8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간 김광현은 10-0으로 앞선 9회초 1사 뒤 채은성은 안타와 정주현의 볼넷으로 1, 2루 위기에 몰린 뒤 이천웅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아쉽게 완봉승이 날아갔으나 마지막 두 타자인 박재욱과 장준원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로 시즌 7승(7패)을 기록했고, SK도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전적 34승35패를 기록해 3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특히 SK 타선에서는 전날(22일) 마지막 타석에서 3점 홈런을 친 이재원이 이날 홈런 두 개를 연거푸 터뜨리며 개인 첫 3연타석 홈런을 달성하는 등 7타점을 쓸어 담았다.

반면 LG 외국인 선발 투수 스캇 코프랜드는 3⅔이닝 6피안타(2홈런) 4볼넷 9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9실점을 했으나 자책점은 단 3점에 불과할 정도로 LG 야수들의 수비가 야속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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