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호실적 전망에도 엇갈린 주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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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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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카오]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포탈업계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나, 주가는 엇갈린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네이버는 고가를 새로 경신하며 오름세인 반면 카카오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장중 75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연초(65만8000원) 보다도 약 14% 오른 수치다. 

네이버는 6월 들어 자회사인 라인의 7월 일본 증시 상장을 공식화하기도 했으나, 기대 이하의 가치를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담이 됐다.

상장 후 라인의 시가총액은 6000억 엔(약 6조5000억원) 남짓으로 예상되나, 과거 최소 1조 엔(1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전망에는 훨씬 못 미쳤다. 

70만원대를 웃돌던 주가는 네이버가 라인 상장을 발표한 이후 6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2분기 호실적 전망에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6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7%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793억원으로 25.4%, 순이익은 1812억원으로 46.0%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2분기가 통상 광고 성수기인데다 타임라인 광고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타임라인 광고 매출의 성장으로 광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웹툰·웹소설, 네이버페이·네이버쇼핑, 동영상·TV캐스터 등 콘텐츠 부문 잠재력에 대한 재평가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다음과의 합병 이후 애초 기대와 달리 개선된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주가는 되레 27% 가량 빠져있는 상태다. 2014년 10월 다음카카오 상장 직전 주가는 12만8400원이었으나, 지난 22일에는 9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올해 2분기는 개선된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4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6.8%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3608억원으로 59.3%, 순이익은 299억원으로 40.0%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광고 성수기를 맞은 영향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의 수익이 반영돼 광고·게임 매출 반등이 예상된다. 또한 연초 인수한 로엔도 연결 실적으로 포함되게 된다. 

카카오의 이같은 전망에도 이달 들어 23일까지 주가는 9% 가량 빠져있다. 광고 등 기존 사업부분의 부진과 신규로 내놓고 있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의 안착까지 갈 길이 멀다는 해석 때문이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온라인 광고 트래픽 하락으로 인해 경쟁사 대비 빠른 속도로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며 "모바일 광고 부분에서 카카오스토리 등 주요 서비스 트래픽 감소로 인해 기대보다 더딘 성장성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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