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자, 자살 충동 최대 4.6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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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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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상대적으로 직무가 자유롭지 못한 남성 감정 노동자는 자살 충동이 4.6배까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감정노동자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직접 고객을 응대하며 서비스해야 하는 직업 종사자를 뜻한다.

7일 윤진하 연세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은 감정 소비가 크면서 자율성이 낮은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의 경우, 남성은 자살 충동 위험이 4.6배, 여성이 2.78배까지 더 높게 나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공식학술지 7월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제4차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이용, 서비스·판매직에 속한 1995명을 대상으로 1년간의 자살 생각과 감정 노동 현황 및 자율성의 관계를 추적해 진행됐다.

한편 감정노동 강도가 높아도 직무 자율성 역시 높으면 자살 충동이 줄어들었다.

이 경우 남성의 자살 충동은 최대 1.93배, 여성은 1.6배로 나타났다.

윤진하 교수는 "같은 감정노동자이더라도 고객을 응대하거나 업무를 수행할 때 재량권이 있다면 자살 위험도가 다소 낮아졌다"며 "감정노동자의 자살을 막고 정신건강 개선을 위해서는 근로자에게 일정 수준의 권한을 부여해 직무 자율성이 높은 직무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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