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합종연횡...한·중·일 LCC 대표단 한자리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6-06 15: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7~8일 일본 나리타에서 '북아시아 LCC 정상회담' 개최

  •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참석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중·일을 대표하는 저비용항공(LCC) 업계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LCC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 위해서다.

6일 세계적 항공컨설팅 전문업체 아시아태평양항공센터(CAPA)에 따르면 7~8일 일본 나리타에서 ‘북아시아 LCC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국내 대표 LCC인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을 포함해 일본, 중국, 홍콩 등 북아시아 대표 LCC 고위임원들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영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동시 번역되는 이번 북아시아 LCC 정상회담에는 LCC의 급속한 확장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LCC 업계간 의견을 교류하며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상회담에서는 한·중·일 개별 LCC들의 현황과 브랜드 전략 발표가 진행된다. 한국 대표로는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 조현민 진에어 전무, 최판호 에어부산 경영본부장,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김형이 티웨이항공 경영본부장이 참석한다.

이어 LCC업계가 안고 있는 주된 숙제들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계획이다. 단거리 비행에서 벗어난 장거리 비행, 화물기 운항 가능성, LCC와 대형항공사와의 협력 등 LCC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중·일 LCC 대표단은 도쿄 나리타공항의 LCC 전용 터미널인 제3 터미널 투어도 함께한다.

북아시아 LCC 정상회담을 통해서 LCC 업계간 제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LCC업계 관계자는 “한·중·일을 대표하는 LCC업계 고위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공동운항 등 보다 실무적인 이야기가 오고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최근 국내 LCC업계는 ‘합종연횡’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경쟁 무대가 국내에서 해외로 넓어지면서 공동운항, 인터라인 협정 등으로 연합 전략을 택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지난 1일부터 인천~나리타·오사카·방콕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시작했다. 독자노선을 걷던 제주항공도 지난달 16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동맹인 ‘밸류얼라이언스’에 합류하면서 공동운항 체제를 갖췄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국내선 2개, 국제선 12개에 대해 공동운항을 하고 있다.

진에어는 가장 공격적으로 모기업인 대한항공과 공동운항 확대에 이어 외국항공사와도 인터라인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진에어의 공동운항편은 지난 3월 국제선 6개에서 지난 1일 15개 노선으로 확대했다. 지난 4월 젯스타그룹 4개 항공사, 5월 아일랜드항공과 인터라인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3일에는 캄보디아항공과 라오항공과 인터라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 속에서 항공업계는 경쟁적인 합종연횡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안전운항과 색다른 품질 서비스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