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구의역 사고 추모 공간 이동 공지 올라오자 "배상-방지책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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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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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서울메트로 트위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서울메트로가 구의역 사고 추모 공간을 옮겼다는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의 날선 댓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30일 서울메트로는 공식 트위터에 "지하철 2호선 구의역 대합실 만남의 장소(1, 4번 출구 방향)에 추모의 장소를 마련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고인에 대한 충분한 배상과 구체적인 재발방지책 마련 여부를 지켜보겠습니다(ca****)" "추모의 공간을 마련했다고 다가 아닙니다. 과연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인의 명복을 빌면 이런 사건을 재발하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까(TH*****)" "사망자도 잘못있으니 합의하자면서요?ㅋㅋㅋ(he****)" "열씨미 일한 죄밖에 없는 청년의 죽음이 가슴아프네요..진심으로 사과하는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 갖길바래요...원인이 무언지 꼭 개선합시다!(be****)" 등 댓글을 달았다.

지난달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보수 작업을 하던 외주 용역업체 직원 A(19)씨가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다. 

사고 직후 메트로 측은 "스크린도어 정비시 2인 1조로 작업하라는 매뉴얼을 A씨가 지키지 않았다"면서 직원의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현재 1~4호선 스크린도어 정비는 호선별로 직원 1명이 담당하고 있다. 이에 수리 신고가 들어와도 규정인 2인 1조로 작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비난이 쏟아지자 메트로 측은 "스크린도어 정비 시 반드시 서울메트로 직원이 입회해 2인1조 작업 이행여부와 마스터 키를 공사에서 직접 관리해 승인 없는 작업은 이루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 고인에 대한 장례 등 모든 처리 예우는 유가족 뜻에 따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오전 10시 20분 피해자 A씨의 어머니는 구의역 사고 현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의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원인규명과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들의 잘못으로 돌린 서울메트로 측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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