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국회의장직, 욕심낼 것 없어…복당 이뤄지면 양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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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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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상견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1일 국회의장직과 관련해 "그걸 꼭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고 욕심을 낼 것까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탈당파들의) 복당이 이루어지는 후반기에는 우리가 의장직을 가져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며 "이런 정도의 양보를 할 수 있어야지, 모든 걸 다 처음부터 차지하겠다고 생각해선 협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볼 때 너무 일방적으로 독식하려고 한다는 인상을 주는 당은 민심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야당에서 협상이 깨질 경우 자율투표를 하자고 내세운 주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돼서는 안 된다"면서 "자율투표란 것은 협상이 깨졌을 때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지, 첫 날부터 자율투표로 가자고 얘기할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이 양보를 내세운 데 깔린 전제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탈당파들의 복당이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당과 색이 다르다는 비판을 받은 유승민 의원과, 막말 논란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탈당파들의 복당을 추진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유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비대위가 구성되면 복당 문제가 다 나올 거고 거기서 우리 당의 중지, 국민이 바라는 민심의 향방에 맞춰 결정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내놓았다. 유 의원의 복당이 새누리당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1당을 가기 위해 복당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 그는 "그렇게 읽혀지는 행동을 하면 안 될 텐데"라며 "그런 것들이 당의 욕심으로 비춰지는 것도 적절치 않기 때문에 복당 문제는 복당의 원칙에 따라서 해야 하고, 원 구성은 총선 민의를 존중하는 원 구성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런 것을 잘 구별하거나 조화시킬 필요도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2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추인을 받을 예정인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그는 "전당대회 룰을 전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고, 혁신에 대한 자세 및 노력이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혁신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계파 갈등 청산에 대해 홍 의원은 "우리가 문제삼아야 할 것은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잘 확립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당초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키로 하면서 선임했던 비대위원 중 한명이었다. 그러나 김 혁신비대위 내정자는 새로운 비대위원 영입을 시사하면서 이전에 선임됐던 비대위원들이 교체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 의원은 "저를 대신해서 잘 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면서 "잘 할 걸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비대위원 교체를 친박(친박근혜)의 계파패권주의가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그 때 가서 평가를 해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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