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行’ STX조선, 일부 선사 수주 취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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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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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TX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조선해양의 발주처 가운데 일부 선사가 주문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업계 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와 세계 최대 유조선 선사인 프론트라인의 2016년 1분기 실적 공시 자료에 따르면, 프론트라인은 STX조선에 주문한 4척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계약 문제를 최근 STX조선과 논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론트라인은 공시 자료에서 “STX조선해양이 지난달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면서 “현 상황을 자세히 지켜보고 있으며 STX와 이미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시 자료에는 프론트라인이 발주한 4척의 VLCC는 2017년 인도 예정이며 STX조선에 지급해야 할 잔금은 3억1900만 달러(약 3800억원)라고 나와 있다. 4척 모두 선수금환급보증(RG)이 설정돼 있어 계약을 취소해도 프론트라인은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

프론트라인은 STX조선과의 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들 선박의 수주를 취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론트라인은 이들 선박 구매에 필요한 3억1900만 달러 가운데 2억1900만 달러는 은행에서 빌릴 계획이지만 나머지 1억 달러에 대해서는 아직 조달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STX조선 측은 현재 남은 수주 물량은 모두 55척이며 계획대로 건조를 완료해 발주처에 인도할 경우 약 3조원의 수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 이들 선박의 계약 문제를 놓고 계약 취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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