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영업의 '꽃' 설계사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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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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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생명보험 시장에서 '영업의 꽃'으로 불리던 전속 설계사 수가 최근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30일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전속 설계사 수는 12만7594명(지난 2월기준)으로 전년도 13만341명과 비교해 약 3% 줄었다. 생보사 전속 설계사 수는 2012년 15만3947명에서 이듬해 15만4817명으로 다소 늘어난 뒤 2014년 14만1601명으로 줄어든 뒤 최근까지 감소 추세다. 

한화생명의 설계사는 2만1927명에서 2만900명으로 전년 대비 5% 줄었고, 알리안츠생명은 4054명에서 3383명으로 17% 감소했다. 교보생명은 1만9203명에서 1만8111명으로 6%, 미래에셋생명은 4626명에서 4067명, 동양생명은 4345명에서 3496명으로 20%로 줄었다. 전년 대비 설계사가 늘어난 곳은 삼성생명, 신한생명, KDB생명 등에 불과하다.

설계사 숫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최근 방카슈랑스와 온라인, 홈쇼핑 등 보험 판매채널이 다각화되면서 전속설계사 중심의 대면 영업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험사들이 영업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실 영업소를 통·폐합 하고 있다는 점도 한 몫했다.

설계사 수가 감소하면서 이들이 거둬들이는 보험료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생보협회에 등록된 설계사 초회보험료 총합은 3132억원으로 전년동월(3982억원)대비 850억원(21%)이나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96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6% 줄었고, 알리안츠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각각 19억원에서 8억원, 115억원에서 6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전속설계사들이 판매수수료가 좀 더 높은 GA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방카슈랑스와 온라인의 급속한 성장도 장기적으로는 설계사를 위헙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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