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3년까지 '특화 뇌지도' 만든다..."뇌과학 육성에 10년간 34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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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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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이 연계된 뇌연구 기술 개발 등 '뇌지도 구축'을 위해 향후 10년간 3400억원을 투자한다. 뇌과학 기술 수준을 2023년까지 선진국 대비 90%로 끌어올려 뇌연구 신흥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핵심 뇌기술 조기확보와 뇌연구 생태계 확충을 골자로 하는 '뇌과학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해외 선진국들 가운데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들은 지난 2013년부터 국가 차원의 대규모 뇌연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은 5조5000억원 규모의 '브레인 이니셔티브', EU는 1조4000억원 규모 '휴먼 브레인 프로젝트' 등 중장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뇌과학 기술수준이 선진국 대비 72%에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미래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2023년까지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90%까지 따라잡고, 세계 최고수준의 뇌연구 대표성과도 10건 이상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연구개발(R&D) 고도화' 및 '생태계 내실화'에 맞춘 2대 전략을 바탕으로 8대 과제를 제시했다. 8대 과제는 △특화 뇌기능 지도 작성 △미래선점 뇌융합 챌린지 프로젝트 추진 △차세대 AI 연계 뇌연구 강화 △생애주기별 맞춤형 뇌질환 극복연구 심화 △뇌연구 인력의 융합화 촉진 △뇌연구 자원의 안정적 확보 △글로벌 뇌연구 역량 활용 및 협력 강화 △미래 뇌산업 준비 등이다.

정부는 우선 나노매핑, 뇌투명화기술 등 기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위 뇌기능 특화지도와 노화뇌질환 특화뇌지도 데이터베이스(DB) 2종을 2023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재정당국과 협의를 통해 총 1900억원을 R&D 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미래유망 전략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뇌지도 활용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기술성숙도는 낮지만 유망한 기술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5년 내 가시적인 실용화 성과 도출이 가능한 과제를 적극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차세대 NI(자연지능)-AI(인공지능) 연계기술도 개발한다. 뇌연구 결과를 AI 관련 인공신경망 모델링, 우수 알고리즘 개발에 활용해 뇌 유사 컴퓨터 시스템 구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뇌연구 분야 기초원천 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회적 중요 이슈인 뇌질환 극복을 위해 주요 뇌질환 기전규명, 진단장비 및 종합적 진단‧치료기술 개발과 소아청소년기 질환(자폐, 정신지체 등)에 대한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뇌연구 융합형 전문연구인력의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램도 확대·운영할 방침이다.

뇌연구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과 뇌은행 운영규정 및 윤리지침 등도 제정한다. 연구용 뇌조직의 안정적 확보 및 뇌조직을 이용한 연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관리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연구역량 활용의 일환으로는 뇌연구 챌린지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 뇌연구 컨소시움 및 학술대회 구성‧운영을 적극 주도하기로 했다. '한중일 퇴지도 작성 컨소시엄(Asia Brain Initaitive)'을 통한 전략적 네트워킹도 추진하고, 한국뇌은행과 MOU를 체결한 해외 뇌은행과도 전략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 뇌산업 준비를 위해 뇌연구 분야 중 조기사업화가 가능한 분야는 연구개발 초기부터 기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품개발 지향형 R&D 기획과 수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뇌과학 발전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총 3400억원 규모의 신규 재정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재정 당국과 관련 재원마련 방안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홍남기 미래부 제1차관은 “뇌분야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미지의 영역이면서 차세대 블루오션의 하나”라며 “보다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뇌과학 신흥강국으로의 도약과 미래 신산업 창출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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