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반기문 대망론’ 묻자 웃음만…“좋은 업적 남기도록 노력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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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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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지난달 14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앞서 김성식 관악갑 당선인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2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망론에 대해 특별한 언급 없이 웃어넘겼다. 다만 남은 임기 동안 좋은 업적을 남기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한국 경제 해법 찾기와 공정성장론’을 주제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이)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좋은 업적을 남기실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이 이번 방한을 통해 대선 후보로 부상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일명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대치 정국에 대해 “국회 개원 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표가 (상임) 위원장을 맡은 적은 없죠”라고 잘라 말했다.

안 대표는 강연을 통해 4·13 총선 결과에 대해 “놀랄만한 결과”라며 “국민이 거기서 외치는 것은 제발 정치를 좀 바꿔달라, 정치가 안 바뀌면 삶이 안 바뀐다는 절규가 아니냐”고 전했다.

이어 “민생 문제를 해결해 달라, 말로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 달라, 급한 일만 하지 말고 미래 대비 중요한 일을 처리해달라는 요구”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국민이 지금 가만히 있는 것 같고 다시 총선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착각할지도 모른다”며 “정치권이 각성하지 않으면 더 큰 민심의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당이 자리 잡을 수밖에 없게 선거제도에도 순전히 국민의 힘으로 그 제도적인 불리함을 넘어서서 3당 체제를 만들어 주신 것”이라며 “양당 구조로 대한민국의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는 것은 이미 결론이 난 상황”이라고 거대 양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안 대표는 구조조정과 관련해 삼성과 LG 등 대기업이 문어발식 경영을 언급하며 “대기업이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내부거래 감시를 강화하면서 스스로 구조개혁에 나서는 것에 대해선 인센티브를 주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 대북 제재 강화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을 잡았으니까 관철을 하되, 한편으로 대화 채널을 가동해야 할 시기를 판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안 대표는 정치권 입문 후 소회를 묻자 “(내가 정치권에) 와서 보니 마이너티리(소수) 그룹”이라며 “기득권이 정말 강고하다. 드릴 말씀이 굉장히 많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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