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피해자 "성폭행,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꼭 잡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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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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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 18년전 전도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피해자가 그동안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33회에서는 '소년 잔혹사 - 그 여름, 18년 만의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1998년 미국에서 일어났던 충격적인 일화에 대해 다뤘다.

용의자들에게 폭행은 물론 성고문 심지어 성폭행까지 당했던 피해자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던 자신과는 달리 잘 살고 있는 용의자들의 모습에 분노를 드러냈다.

피해자는 "그때는 아무한테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이랬다는 것을. 그냥 기다리고 기다리면 언젠가 찾아오겠지. 흘러가는대로 하느님이 벌주실거야. 그런데 지금은 솔직히 안 믿는다. 지금까지 벌 뭘 줬다고 나는 이렇게 힘들었는데 그동안"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내에게도 이 사실을 고백했다는 피해자는 "성폭행 이야기를 했다. 그러니까 아내가 그런 사람 꼭 잡아야 한다고… 네 아버지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아들한테도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더 용기를 냈던 것 같다. 나는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이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미국 코네티컷으로 누나와 함께 유학을 갔던 피해자는 여름방학동안 영어를 배우기 위해 용의자인 전도사의 집으로 가게 됐다. 문제는 영어단어를 외우지 못하면 손을 때리던 용의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자에 대한 체벌 수위를 점차 높였다. 심지어 피해자는 용의자들로부터 성고문은 물론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하지만 피해자를 성폭행했던 목사는 "자신은 사건과 무관하다.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분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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